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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캠프 꾸리기 박차...정치권-친노-언론계 인물 집중 구인

6.13 지방선거에 제주지사 후보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후보 캠프에 누가 '장자방'으로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예비후보 등록 첫날 더불어민주당 4명, 자유한국당 1명, 녹색당 1명 등 총 6명이 제주지사 선거전에 등록했다.

본선보다 예선이 치열한 더불어민주당은 김우남 전 최고위원,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 강기탁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유한국당은 예상대로 김방훈 도당위원장이 나섰고, 녹색당은 30대 청년 고은영씨가 가장 먼저 제주지사 후보로 결정됐다.

초반 여론몰이와 본선을 대비해 각 캠프에선 '인물 구하기'에 백방으로 뛰고 있다. 물론 본선이 아니고, 캠프를 꾸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명단공개를 꺼리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김우남 예비후보 캠프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들과 함께, 예상외로 '친노'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소속으로 이종우 전 남군의회 의장, 오정훈 전 도당 사무처장이 속해 있다. 김성대 전 청와대 행정관, 문팬(문재인 대통령 공식 팬클럽) 제주지역대표 김상균씨도 돕고 있다.

또한 보좌진 출신으로 김병찬 전 보좌관이 합류했고, 오랜 측근인 이봉만 전 제주시의원도 음양으로 돕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경쟁자였던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도 이번엔 김 후보를 돕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김성도 전 제주도청 국장이 사무장을 맡았고, 고유기 전 도당 정책실장도 캠프에 합류해 있다.

문대림 예비후보 캠프는 언론계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제주MBC 보도국장과 한라일보 사장을 역임한 김건일씨가 선거총괄본부장을 맡았으며, 오태현 전 한라일보 편집국장이 공보실장, 이태경 전 제민일보 기자가 공보팀장, 송종훈 전 JIBS 기자가 대변인을 맡았다. 

현역 도의원 박원철 의원이 예비후보 사무장을 맡았고, 김흥보 전 제주은행 부행장이 회계책임자를 맡아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오옥만 전 도의원이 후보 일정을 조율하고, 김철헌씨가 전략기획을 담당하고, 문 후보 측근인 라문씨와 현지홍씨가 측면 지원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예비후보는 아직까지 캠프 구성이 다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도당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구자헌 제주시갑 당협위원장과 오영희 제주시 을 당협위원장 투톱 체제를 갖췄다.

강경문 도당 청년위원장과 김완순 도당 여성위원장이 각각 청년과 여성을 담당하고, 강문성씨가 전략기획, 한광문씨가 대변인을 맡고 있다. 도당 조직국장을 지냈던 허우진씨는 캠프 조직 역할이다.

여기에 결속력이 강하기로 알려진 한림공고 동문 그룹이 선거캠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희수 예비후보는 공개모집을 통해 캠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록 작은 사무실이지만 당당하게 법을 지키면서 자기 주머니 털어 함께 고민하고 고생하며 좋은 정책, 좋은 공약으로 구태의연한 선거 풍토를 바꾸고자하는 하는 분을 찾는다”며 구인광고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구인조건으로는 ▷선거운동했다는 이유로 한자리 떼어주지 않아도 옳은일 했다는 자부심으로 조용히 지켜볼 분 ▷함께 하는 동안 일당 없고 식사․교통비 각자 해결하면서도 도민을 위해 신명나게 일해줄 분 ▷제주도 개발정책보다 자연환경 보존정책을 더사랑 하는 분 을 내걸었다.

강기탁 예비후보는 시민단체 출신인 고성환씨와 배기철씨 중심으로 캠프를 꾸리고 있다.  

민변 출신인 강 예비후보는 강정 해군기지 반대투쟁과 관련해 연행되거나 투옥된 활동가들의 변호를 맡으면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당 고은영 예비후보 역시 당원 중심으로 끝까지 완주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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