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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제주시 봉개동에서 침출수와 함께 유출된 슬러지.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한 침출수에서 생성된 슬러지가 심심찮게 유출돼 주민들이 악취 등 피해를 호소하자 제주시가 매달 침출수 전용관로 준설작업을 벌인다.  

제주시는 올해 봉개동쓰레기매립장에서 거로가압펌프장 13.7km 구간에 침출수 전용관로 준설작업을 벌인다고 19일 밝혔다.

제주시 쓰레기매립장의 경우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등을 포함해 하루 평균 300~400톤의 침출수가 발생하는데,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침출수 양이 증가하고, 맨홀 등으로 빗물이 유입되면서 전용관로가 가득 찬다. 

침출수는 쓰레기매립장 저류조 2곳(1200톤, 5100톤)에 모여 있다 1차적으로 슬러지가 걸러져 거로가압펌프장으로 향하게 된다. 이후 도두동 하수종말처리장으로 흘러가게 된다.

하지만, 쓰레기매립장과 하수종말처리장을 잇는 하수관에 침출수가 고여 내부에 슬러지가 생겨 하수관이 좁아져 침출수 유출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명도암과 대기고등학교 인근은 하수관이 움푹 들어간 U자 형태라 침출수 유출 사고가 빈번한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2015년 4월과 5월, 2016년 4월, 12월 등 침출수가 슬러지와 함께 맨홀로 뿜어져 나오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부분 봉개동에서 발생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침출수 유분기 제거와 함께 꾸준한 하수관 청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꾸준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2016년 5월 음식물탈리액 유분분리기를 설치했다. 또 2017년 11월 침출수·탈리액 전처리시설 설치를 통해 음폐수의 유분을 줄였다.

다행히 2017년 이후 침출수 유출사고는 아직 없다.

제주시는 비가 많이 오는 2~7월 사이 집중되는 침출수 유출 사고를 막기 위해 침출수 전용관로 13.7km를 매달 1회 이상 준설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주 1회 이상 전용관로 점검과 여름철 집중호우시 준설차량을 상시 대기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체계적인 슬러지 관리로 침출수 유출 사고 없는 제주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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