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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제주시내 한 도로에 포트홀이 발생하자 제주시가 인력을 투입해 긴급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훼손 구간만 수백여 곳 보수제 덧씌우기 땜질식 처방...제주시만 이달 중 20억원 투입키로

역대급 강추위가 물러가고 기온이 오르면서 도로 곳곳이 뜯겨지고 파이는 등 훼손 면적이 크게 늘고 있다.

제주도와 양 행정시는 도로 곳곳에서 포트홀이 발생하자 연휴가 끝난 후에도 인력을 연이어 투입해 수일째 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트홀은 도로가 파손돼 아스팔트 표면이 움푹 패이는 현상이다. 겨울철 도로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표층에 스며들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훼손을 가중시키고 있다.

제주의 경우 올 겨울 산지는 물론 해안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훼손 면적이 늘었다. 약해진 지면에 차량이동도 늘면서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지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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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공항 진입로에 포트홀과 도로 파손이 발생하자 제주시가 사업을 발주해 도로 보수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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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겨울 폭설과 한파로 아스팔트 속으로 들어간 눈이 얼었다 녹으면서 도로 곳곳이 훼손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는 설연휴 전에만 지방도와 읍면지역 도로 등 117곳에 대한 응급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훼손 지역이 워낙 많아 전체 포장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도 포트홀 민원이 속출하자 연휴 전 3개반을 투입해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오늘(19일)도 직원들을 현장으로 보내 애조로 주변 보수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접합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훼손 주변을 모두 파내고 아스팔트를 다시 깔아 평탄화 작업을 해야 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특수노면 보수제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작업중이다.

제주공항 주변 도로의 경우 훼손 정도가 심해 사업 발주를 통해 보수공사를 추진중이다. 제주시는 올해 도로 보수 예산 56억원 중 20억을 이달 중 투입하기로 했다.

서귀포시도 현재까지 읍면지역 30곳, 시내권 20곳 등 50곳에 대해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올해 도로보수 예산이 18억원에 불과해 재포장 대신 응급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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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곳곳에서 포트홀이 발생하자 제주도 도로보수 부서가 인력을 대거 투입해 아스팔트 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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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가 3월부터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단속을 예고하고 있지만 폭설로 도로 표시가 지워져 서둘러 보수작업을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시 관계자는 “포트홀은 보수제를 이용해 땜질식 처방 밖에 할수 없는 상황”이라며 “거북이 등껍질처럼 훼손된 구간은 포장이 불가피 하지만 전체 구간 공사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보수제 사용시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보수할 수 있지만 빗물로 경계선에 틈이 생기면 다시 뜯겨질 가능성이 있다.

폭설로 월동장비 차량 이동이 많아지면서 도로 위 도색 훼손도 심각한 상황이다.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일환으로 추진한 우선차로제의 경우 도색 대부분이 지워진 상태다.

3월 단속을 앞둔 가로변 우선차로의 경우 차량이 이동이 상대적으로 많아 파란색 차선은 물론 단속시간을 알리는 대형 안내 도색까지 내용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있다.

제주도는 “포트홀은 파손구간 발견 즉시 보수하고 포장균열과 소성변형, 차선도색 등 시간이 걸리는 사업은 상반기 포장도로 보수공사에 반영해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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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의 가로변 우선차로의 파란색 페인트가 지워져 차선 구분이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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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의 가로변 우선차로의 운영시간 페인트가 지워져 식별이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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