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제주도민 추진본부

문화와 체육으로 엮어내는 통일 한반도.
아시안게임과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느꼈던 남북한이 하나됨의 감동. 북한측 응원단과 남한 응원단이 함께 붉어진 눈시울을 어루만지며 서로를 응원해주던 현장. 대형 한반도기가 관중석에서 파도를 타며 남측응원단과 북측 응원단을 이어 오고 갈 때에는 한 겨울 살얼음과 같던 남북한의 '경계'는 경기장에서 녹아 없어졌다.

한데 어우러지는 데 놀이만큼 즐거운 일이 아마도 또 있으랴.
그 한판 흥겨운 놀이 마당이 우리 고장에서 열린다면, 또 그만큼 좋을 때가 있을까.

상상과도 같은 일들은 바로 내달 10월 23일 열린다.
남북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아래 남북 평화축전)이 그 것.
현재 남과 북이 대표자들이 구체적 계획들을 잡고 있지만 경기 일정과 진행은 이미 확정되었다.
하지만 강 건너 불 구경하듯 그저 TV로만 감동을 지켜본다면 남북 평화축전도 남 이야기나 다름이 없다.
참여를 통해 현장에서 보고 즐기고 또 통일에 한 몫 하는 보람을 느껴야 제 맛.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응원단 '아리랑'에 참가하면 된다.
응원단 '아리랑'에 참여하면 우리 도민들이 직접 응원단이자 남북평화체육축전을 준비하는 주체가 된다.
남북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제주도민 추진본부(아래 남북 평화축전 도민 추진본부)가 지난 부산아시안게임과 대구유니버시아드를 통해 느낀 감동을 재현하고 함께 할 도민들을 찾는다.
이미 각종 매체를 통해 지난 체육 대회에서의 시민들의 '직접 참여'가 평화와 통일 체험에 제격임은 확인된 바.

남북 평화축전 도민 추진본부는 통일 일꾼이 되고 감동을 함께 할 도민들을 모집한다. 또 지난 20일부터 매주 토요일은 시민들에게 도내 곳곳으로 직접 찾아가 문화마당을 연다.
제주시 시청 어울림 마당에서 이미 한차례 실시했다.
남북 평화축전 도민 추진본부 한 관계자는 상설문화마당을 통해 시민들이 벌써 80여명 정도 아리랑 응원단으로 신청했다고.

이와 함께 추진본부는 10월 18일과 19일 양일 간 서귀포시 천지연 광장과 탑동야외공연장에서 '남북평화축전 성사기원통일 문화제'를 열러 축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남북평화축전의 성사를 기원한다.
그리고 자원봉사단 모집과 10월부터는 각 가정과 사무실마다 한반도 달기 운동도 벌일 예정이라고.

통일응원단 '아리랑'은 10월 11일 탑동 해변 공연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하며 남북평화축전 시기에는 매 경기마다 응원을 하며 민족의 동질성을 찾아가는 주역이 된다.

김수길 남북 평화축전 도민 추진본부 사무처장은 "도내 곳곳마다 찾아가서 축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남북 평화축전의 도민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며 "산남과 산북으로 각각 나눠 지역에 있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계획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평화축전은 내달 23일부터 27일까지 도내 곳곳서 열리며 체육경기와 문화예술공연 등이 펼쳐진다. 북한측은 비행기를 통해 제주도를 방문하며 참석 예상 인원은 현재까지 400명 정도다.

민족평화축전추진본부는 문광호씨는 "도 차원에서 행정적 지원으로 평화축전 성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구체적 사업 내용을 결정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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