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탐라문화의 수수께끼를 푼다

제주도는 제주역사 편찬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제주 아스타호텔 및 도내 일원에서 탐라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학연구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탐라사 국제학술대회는 일본에서 발굴된 탐라 유물인 탐라복(耽羅鰒)과 도라악(度羅樂)을 통해 탐라 대외교류의 한 축인 일본과의 대외관계 규명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전경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탐라문화의 생태주의와 국제주의: 반성적 재창조를 위하여'를 주제로 기조강연한다.

스기야마 히로시 나라문화재연구소 특임연구원이 '고대일본과 탐라와의 교류', 김경주 제주문화유산연구원 부원장이 '고고자료로 살펴본 탐라의 대외교류'를 주제로 발표한다. 

현행복 제주문예진흥원장이 '탐라의 무속 군무, 도라악', 나이토 사카에 나라국립박물관 학예부장이 '정창원 보물에 보이는 도라악 관련품'을 주제로 발표한다.

학술대회의 주제인 탐라복(耽羅鰒)이라는 글자의 존재는 일본 나라 평성궁적터 발굴과정에서 발견된 목간(木簡)에서 비롯됐는데 어떤 경로로 고대 일본의 목간에 기록됐었는가라는 질문이 탐라문화의 수수께끼를 풀어줄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8세기 일본 궁중음악 중 외래악의 한 형태로 존재했던 도라악의 기원이 제주인지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발표된다.

제주도는 이번 학술대회 개최를 계기로 일본에 산재한 탐라유물의 한일 공동연구를 통한 국제네트워크 구축, 제주역사 재정립으로 제주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술대회 이틀째인 10일에는 구좌읍 하도리 및 종달리 어촌계와 해녀박물관 현지답사도 이뤄진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