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측근 보내 탈당계 제출 "당적이 없더라도 제주도 발전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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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근민 전 제주지사
우근민 전 제주지사가 자유한국당을 전격 탈당했다.

6일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우근민 전 제주지사가 지난 2일 측근을 도당 사무실로 보내 탈당계를 제출했다.

우 전 지사는 탈당 사유에 대해 "그동안 제주에 도움이 되고자 당적을 유지해 왔는데 앞으로는 당적이 없더라도 제주도를 위한 일에는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에서 상임고문을 맡고 있었다. 

우 전 지사는 지난 2013년 11월18일 4선 도지사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우 전 지사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입당을 권유했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 원희룡 지사를 전략공천하면서 4선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우 전 지사는 1995년 당시 여당이었던 민자당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회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 당적으로 당선됐고, 2002년 역시 마찬가지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2004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퇴 낙마했고, 2010년에는 민주당으로 나오려고 했지만 성추행 전력 때문에 무소속으로 나와 3선에 성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에도 탈당하지 않았던 우 전 지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을 전격 탈당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있다.

한편 자유한국당에는 제주판 3김이라고 할 수 있는 우 전 지사와 신구범 전 지사, 김태환 전 지사가 함께 모여있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김태환 전 지사가 탈당했고, 우 전 지사 마저 탈당함에 따라 한국당에는 신 전 지사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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