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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다문화지원센터를 방문한 김우남 예비후보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제주시 다문화지원센터를 방문,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고 ‘제주다문화인권센터’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제주 국제결혼이주민의 수는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 2008년 1201명이었으나 2015년에는 2976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인(재중동포 포함)이 1034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고, 이어 베트남(881명),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미국, 러시아의 순이다.

특히 제주지역 다문화 혼인은 전국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지역 전체 결혼 건수의 약 10%가 국제결혼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 다문화가정의 이혼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제주지역 일반 내국인 가정의 이혼율보다도 낮은 등 긍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 제주지역 다문화가정 자녀의 수는 4000명을 추월할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도의 경우 다문화관련 지원 기관으로 여성가족부 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제주시와 서귀포에서 각각 1개소가 위탁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다문화정책이 정부, NGO, 복지관 등 다중적으로 추진되면서 대상자 중복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다문화가정 행정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며 “제주사회의 외국인 유입 수를 감안하고 이들을 제주사회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일정 수준의 위상과 규모를 가진 다문화인권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시에 센터를 두고, 서귀포시에 부설센터를 설치하되 차차 권역을 넓혀 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다문화인권센터가 △원스톱 공공서비스 제공 △외국인의 인권 상담 △긴급 피난처 제공 △다문화 가정 자녀 학교적응 자녀 교육 △다문화 전달체계의 허브 역할 △도민 및 공무원 다문화인지 교육 △다문화 자녀 관련 교육청과 협력관계 △센터 내 자녀 돌봄기관 설립 △한국어 교육 △도민 상대 외국어 교육 △관광가이드 등 맞춤교육 등을 전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후보는 “주민자치의 대의에 맞춰 다문화인권센터는 다문화관련 민간단체장들을 이사진으로 구성해 센터장을 민주적으로 선임하도록 하고, 행정은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조역할을 하겠다”며 구체적 실현방안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베트남전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했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한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는 발언의 행간을 짚어봐야 할 것”이라며 “다문화가정을 우리 이웃으로 보듬는 따뜻한 시선을 가지는 순간 우리 마음속의 묵은 빚 역시 청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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