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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열린 제주시 '하천 등 시설물 정밀진단 용역' 자문회의.
<제주의소리>가 단독 보도한 ['범람 막아라' 제주도심 4개 하천 복개구조물 전면 철거 '가닥'] 기사와 관련해 제주시 ‘하천 등 시설물 정밀진단 용역’ 자문위원들이 외곽 방수로에 대해 재검토 등 의견을 제기한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제주시는 지난 9일 오후 3시 본청에서 하천 정밀진단 용역 관련 자문회의를 열었다.

각계 전문가 9명, 공무원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 회의에서는 동서 간선도로인 애조로를 따라 외곽 방수로를 설치하는 방안이 주로 다뤄졌다.

용역진은 4개(한천, 병문천, 독사천, 산지천) 하천의 복개 구조물을 전면 철거하고, 하천변에 대체 도로를 내는 방안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인위적으로 수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일종의 물길인 13.6~16.9km의 외곽방수로(放水路)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방수로의 최종 종착지로는 제주시 외도 또는 애월읍 구엄리가 언급됐다. 이와 함께 산지천에 펌프장신설, 저류댐 등이 홍수방어대안으로 제시됐다. 추산된 예산은 보상비를 포함해 1조원 규모. 
▲ 9일 열린 제주시 '하천 등 시설물 정밀진단 용역' 자문회의.

이에 대해 자문위원들은 중·장기적으로 복개구조물 철거와 외곽방수로 설치가 근본적인 홍수 방재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대체도로 건설과 보상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이 불가피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곽 방수로 종착 지점의 환경 훼손 등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빗물이 대량으로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어장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문 위원들 사이에서도 방수로 노선과 방식 등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으로 단계별 추진 계획 마련 필요성과 함께 단기적인 대책으로 기존 저류지 개선과 신설 등도 주문했다.
 
제주시는 100년이 아니라 200년에 한번 발생하는 폭우도 견딜 수 있게끔 목표를 상향 조정, 홍수방어대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 의견 수렴 등 현장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개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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