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 3월15~18일 200여명 국내외 청년·청소년 불자 참여 

지구촌 청년·청소년 불자들이 제주에서 우정과 배움의 자리를 갖는다. 4.3 70주년을 맞은 제주에서 세계 각국 청소년 불자들이 4.3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성찰을 통한 공동체 회복을 기원하는 자리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불교청년우의회(World Fellowship Buddhist Youth, WFBY)가 주최하고 제주불교청년회(Jeju Youth Buddhist Association, K-JYBC)가 주관하는 이번 ‘2018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International Buddhist Youth Exchange Korea 2018)’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내 사찰과 4.3 피해현장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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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International Buddhist Youth Exchange Korea 2018)’가 제주불교청년회(회장 김보성) 주관으로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내 사찰과 4.3 피해현장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제주시·서귀포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회 등이 공동 후원하는 이번 캠프의 주제는 ‘성찰을 통한 공동체 회복’으로 우리나라와 일본·태국·말레이시아·인도·대만·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 국내·외에서 약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4.3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최대비극이자 ‘제노사이드’의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제주에서 갈등과 분열, 폭력과 착취의 역사가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야 할 청소년 세대들에게 어떤 교훈을 던지고 있는지를 지구촌 청소년들이 교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자기 성찰을 통한 교훈을 얻고, 지속적인 평화와 상생의 메시지를 교환하는 등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미래세대 청소년불자들의 역할도 주목해볼만 하다. 

전체 3박4일간 캠프 일정 중 첫날인 15일(목)은 서귀포시 신시가지 소재 빠레브호텔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개회식과 오리엔테이션, 이후 환영만찬이 이어진다. 

둘째 날인 16일(금)은 관음사-약천사 등 도내 대표사찰을 순례하고 제주성지순례길과 올레길도 탐방할 예정이다. 정방폭포와 너븐숭이 학살터, 낙선동 4.3성 및 4.3유적지 답사 일정도 이어진다.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는 빠레브호텔 세미나실에서 ‘4.3 심포지엄’이 열리게 된다. 

셋째날 일정인 17일(토)에는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이날 오후 1시부터 평화공원교육센터에서 4.3 70주년 국제합동추모제를 봉행, 국가폭력과 좌우 이념대립 과정에서 무참히 희생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할 예정이다. 폐막식도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빠레브호텔에서 열린다. 

캠프 마지막 날인 18일(일)에는 참가단 별로 제주관광을 끝으로 출국하게 된다. 

이번 2018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를 주관하고 있는 김보성 제주불교청년회장은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야 할 청소년 세대를 위해 불교와 불교청년들이 어떤 아젠더를 가져야 할 것인지를 4.3을 중심으로 한 제주역사의 현장에서 찾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평화의 섬 제주에서 이곳의 자연, 문화, 역사, 불교 콘텐츠를 통해 평화와 상생의 지구촌 공동체 형성에 역할하는 캠프로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이번 청소년교환캠프는 4.3 당시 집단학살지이였던 서귀포 정방폭포를 비롯해 토벌대와 무장대 간의 최대 격전지였던 ‘한라산 관음사’ 등을 탐방하며 비록 언어와 민족은 달라도 ‘우리는 불제자’라는 인식 속에 70주년을 맞은 4.3을 올바로 기억하고 추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불교청년우의회(WFBY)는 전 세계 불교청년단체의 국제네트워크로서 1972년 5월23일 설립돼 본부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 있다. 청년불자들이라는 공통점 아래 인도주의적 관심사를 바탕으로 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전 세계 18개국 38개 지역 센터가 참여하고 있다. 

2018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 참여 문의는 010-4693-1129번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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