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조(이하 제주교육노조)는 13일 성명을 내고 "이석문 교육감은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납득할 수 있는 해명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고육노조는 "이 교육감은 도민사회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처형이 대표로 있는 모 호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감사위원회에 감사 의뢰한다고 했으나, 감사위의 감사결과를 보면 의혹 해소는 커녕 일부 의혹만 사실로 확인 됐을 뿐, 궁금증은 더 커진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제주교육노조는 "이 교육감의 호텔 사랑은 당선자 시절인 2014년 6월 제주희망교육준비위원회 타운홀 미팅부터 시작됐고, 교육감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친인척이 운영하는 호텔이 때마침 영업을 시작한 것과 맞물려 객관적 이유 없이 3년간 45%에 달해 특정호텔을 애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이 행사에 참석하면서도 처형이 운영하는 호텔에 계약이 집중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교육감의 변명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며 "말로만 본인 스스로 누구보다 청렴과 자기관리에 엄격한 철칙을 갖고 있다고 주장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제주교육노조는 "일감 몰아주기는 일반사기업에서도 사회적 폐해가 큰 이슈사항이다. 사기업도 아닌 공공기관이, 그것도 청렴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교육감으로 인해 청렴 제주교육은 심각히 훼손당했다"며 "이 교육감은 그간 제주교육의 청렴이미지를 위해 힘껏 노력해 온 교직원들에게 먼저 진정어린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요구했다.

제주교육노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제주교육의 청렴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하위직 공무원들은 노력하고 있다"며 "제주교육수장의 도덕성에 대한 신뢰 없이, 교육가족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상식과 원칙'을 지키라며 청렴을 요구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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