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채용비리 의혹 조사를 지휘했던 최흥식 금융감독위원장이 전격 사퇴한 가운데, 당초 금감원 채용 비리 의혹 명단에 ‘제주은행’이 포함됐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도민사회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제주은행은 채용비리 의혹을 벗게 됐다.

지난 12일 최흥식 위원장이 하나은행 채용비리 연루 의혹으로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튿날인 13일까지 각종 언론보도가 쏟아졌다.

이 가운데 ‘제주은행’이 금감원의 채용 비리 의혹 은행 1~2차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전국 은행을 대상으로 직원 채용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를 제출받았다.

자료를 조사하던 금감원은 채용 비리 가능성이 있는 은행을 상대로 2차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2차 조사를 받은 은행은 총 10곳이다. 제주은행을 포함해 KB국민, 신한, 하나, 농협, 수협, 부산, 대구, 광주, 전북은행 등이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이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지방은행 2곳 등 총 4곳에 채용비리 의혹 관련 자료를 훑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최근 금감원은 최종적으로 채용비리 의혹이 가는 은행을 발표했고, 결과적으로 제주은행은 제외됐다.

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채용 비리 관련 조사뿐만 아니라 채용 과정에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도·점검도 함께 했다.

제주은행도 채용 비리가 아니라 채용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금감원의 지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측은 전국 단위 은행처럼 외부 컨설팅 업체 등을 통한 직원 채용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제주은행 관계자는 “금감원 채용 비리 의혹 은행 명단에 제주은행이 포함돼 많은 오해를 받았다. 채용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금감원의 지도를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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