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0004.JPG
▲ 컬쳐스페이스 브루노 모니에(Bruno Monnier) 대표. ⓒ제주의소리
[인터뷰] 佛 기업 컬쳐스페이스 브루노 모니에 대표...“작품 속 몰입, 최고의 경험 자신”

최근 제주에서는 지하 공간이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장소는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커피박물관 인근 옛 통신시설 벙커. 국내 모바일 결제 솔루션 기업 티모넷은 프랑스 예술 문화 기업 컬쳐스페이스의 라이센스를 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를 찾은 컬쳐스페이스 브루노 모니에(Bruno Monnier) 대표는 “미디어아트 시스템 아미엑스(AMIEX)를 마주하는 관객들은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가 몰입하는 경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1990년에 창립한 컬쳐스페이스( www.culturespaces.com )는 주로 문화유산, 예술 전시 공간을 관리하는 기업이다. ‘Arenes de Nimes’, ‘Musee Jacquemart-Andre’와 같은 시설을 관리하고 전시·축제도 개최하는 등 복합 예술 기업을 추구한다. 창립자 겸 대표인 브루노 모니에는 프랑스 문화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컬쳐스페이스가 2009년부터 개발해 2012년 첫 선을 보인 아미엑스는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기술과 음향을 활용해 전시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아트 시스템이다. FULL HD로 제작된 콘텐츠와 이미지, 프로젝터, 서버, 스피커 등 투입 장비가 다른 미디어아트보다 뛰어나다는 것이 컬쳐스페이스 측의 설명이다. 특징이라면 지금은 제 기능을 상실한 광산, 공장, 발전소 같은 공간을 활용해 예술 공간으로 되살리는 일종의 ‘도시재생’ 성격을 띤다.

# 컬쳐스페이스의 아미엑스 전시 소개 영상 (출처=컬쳐스페이스 유튜브 계정)

지금까지 아미엑스를 통해 ▲고갱 ▲반고흐 ▲모네 ▲르누아르 ▲샤갈 ▲클림트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의 명화들이 소개됐다.

지난 2012년 프랑스 남부 레보(Les Baux de province) 지역의 폐 채석장(7000㎡)이 첫 번째 아미엑스 전시장이었다. 인구 1만 5000명에 불과한 소도시 레보는 2016년 한 해 관람객 56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올해 4월에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19세기 주조 공장에서 아미엑스 전시장이 문을 연다.

오는 9월 제주에서 선보일 일명 ‘빛의 벙커’는 프랑스 레보(2012)의 ‘빛의 채석장’, 프랑스 파리(2018)의 ‘빛의 아틀리에’에 이어 세 번째 아미엑스 전시장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는 제주가 첫 번째라는 점이 놀랍다.

아미엑스 라이센스를 확보한 티모넷 박진우 대표는 “아미엑스는 산업 발전으로 인해 잊혀진 장소를 예술과 IT를 결합한 기술로 되살리는 방식을 유지한다. 애초 서울시 마포에 있는 옛 석유비축기지(현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를 전시장으로 물색했다”며 “제주에서 발견한 지하벙커는 아미엑스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브루노 모니에 대표 역시 지하벙커를 두고 “바깥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큰 장소가 숨겨진 놀라운 공간”이라고 인상적인 소감을 전했다.

브루스 모니에 대표는 아미엑스 시스템에 대해 “수 천 장의 명화 이미지를 전문가들이 재구성해 수백 대의 첨단 프로젝터로 내부 공간을 비춘다. 특히 보통 미디어아트가 방 하나에 프로젝트 3개 정도를 설치한다면 아미엑스는 60개에서 많게는 100개까지 설치한다. 여기에 음악과 회화들의 움직임까지 더해져 관객에게 ‘몰입하는 경험(Immersive Experience)’을 선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화질의 이미지, 음악이 더해져 마치 그림 속에 들어가 이야기를 듣는 듯한 극대화된 감상이 가능하다. 이건 원화 감상과는 또 다른 영역”이라며 “전시 작가의 일생을 연구해 예술가의 철학을 전시에 반영한다. 지난 2013년 레보에서 가진 샤갈 전시를 관람했던 샤갈의 손녀는 아미엑스를 ‘할아버지 작품을 가장 잘 표현한 전시’라고 호평한 바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AMIEX®프랑스 전시_AMIEX®프랑스 전시_DL_0361_bosch_e_venturelli.jpg
▲ 프랑스에 열린 아미엑스 전시 모습. 사진=티모넷 .ⓒ제주의소리
AMIEX®프랑스 전시_DL_0364_bosch_e_venturelli.jpg
▲ 프랑스에 열린 아미엑스 전시 모습. 사진=티모넷 .ⓒ제주의소리
AMIEX®프랑스 전시_DL_0396_bosch_e_venturelli.jpg
▲ 프랑스에 열린 아미엑스 전시 모습. 사진=티모넷 .ⓒ제주의소리
AMIEX®프랑스 전시_DL_0404_bosch_e_venturelli.jpg
▲ 프랑스에 열린 아미엑스 전시 모습. 사진=티모넷 .ⓒ제주의소리
AMIEX®프랑스 전시_DL_cdl_310_442_erick_venturelli_5_toiles.jpg
▲ 프랑스에 열린 아미엑스 전시 모습. 사진=티모넷 .ⓒ제주의소리
AMIEX®프랑스 전시_DL_0408_bosch_e_venturelli.jpg
▲ 프랑스에 열린 아미엑스 전시 모습. 사진=티모넷 .ⓒ제주의소리
AMIEX®프랑스 전시_DL_cdl_310_749_erick_venturelli_4_toiles.jpg
▲ 프랑스에 열린 아미엑스 전시 모습. 사진=티모넷 .ⓒ제주의소리
AMIEX®프랑스 전시_DL_cdl_310_324_erick_venturelli_5_toiles.jpg
▲ 프랑스에 열린 아미엑스 전시 모습. 사진=티모넷 .ⓒ제주의소리
IMG_0020.JPG
▲ 13일 제주 아미엑스 전시에 대해 설명하는 컬쳐스페이스 브루노 모니에(Bruno Monnier) 대표(왼쪽)와 티모넷 박진우 대표. ⓒ제주의소리

브루스 모니에 대표는 “아미엑스는 제주도민에게 최고의 경험이 되리라 확신한다. 제주도 성산읍 ‘빛의 벙커’는 도민을 위한 뉴 디지털 아트센터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하 벙커를 10년간 임대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박진우 대표 역시 “이미 콘텐츠로 만들어진 작품뿐만 아니라 제주 작가, 혹은 제주와 관련된 작품도 새로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아미엑스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소개하는 축제도 도입할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문의: (주)티모넷 070-7733-8612

제주 전시 가안_bunker_de_lumieres_메인.jpg
▲ 제주 아미엑스 전시 예상도. 사진=티모넷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