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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동료의원 및 제주도․도교육청에 “끝까지 긴장 풀지 말고 최선 다해달라” 유종의 미 당부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도의 ‘북․미 정상회담 제주 개최’ 제안에 “공감하고 전적으로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고충홍 의장은 14일 오후 2시 제35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제주도가 ‘5월로 논의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제주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는데, 이 제안이 제주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 10일 “남․북 정상회담의 4월말 개최 합의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논의가 오고가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상황 진전은 북의 비핵화와 남북 관계의 진전, 동북아 평화를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으로 67만 제주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미국과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교섭해 나가는 과정에서 제주를 회담 개최지로 적극 검토해 주기를 양 측에 공식 제안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2일자 보도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제주를 포함해 판문점, 평양, 워싱턴DC, 베이징, 제네바, 모스크바, 스톡홀름, 울란바토르 등 9곳을 유력 후보지로 소개한 바 있다.

고충홍 의장은 “그 동안 제주는 감귤과 당근 보내기 운동 등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한 남북교류협력 사업들을 추진해오고 있다”고 소개한 뒤 “도의회도 북․미 정상회담 제주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정책을 구체화시키고,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면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충홍 의장은 지난 12일 의회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정치후배들에게 길을 터줄 때가 됐다”며 6.13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충홍 의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그동안 도민들이 보내준 성원과 격려의 말씀 속에 제주의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바라는 기애와 바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임기동안 그러한 기대에 소홀함이 없도록 보다 겸손한 자세로 성실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료 의원 및 도정, 교육행정에는 ‘유종의 미’를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고충홍 의장은 “6월 임시회를 남겨놓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359회 임시회가 사실상 10대 의회 유종의 미를 거두는 회기”라며 “이번 회기에 제출된 조례안 26건 중 14건이 의원발의 조례다. 이것만 봐도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제주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해서도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하다. 마무리가 잘못되면 이전까지 아무리 잘했어오 빛을 잃고 만다”며 “의정과 도정, 교육행정 모두 완전히 끝마칠 때까지 긴장을 풀지 말고 집중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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