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강성균 교육위원장이 16일 제359회 임시회 1차 회의에서 “그 동안 고마웠다”며 의사봉을 부위원장에게 넘겼다.
사실상 제주도의원 선거(애월읍 선거구)를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1차 회의가 개의되자마나 신상발언을 통해 “이번 회기가 사실상 10대 의회 마지막 임시회가 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그 동안 도와줘서 정말로 고마웠다. 제주교육과 아이들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관심을 가지고 돕겠다. 저의 임무는 여기까지가 될 것 같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강 위원장은 제주도의원 선거 애월읍 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현역의원의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아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제한적으로나마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당적을 가질 수 없는 교육의원이 정당 공천을 받아 지역구 도의원에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강 위원장이 신상발언 후 위원장 석을 떠나자 이후 회의는 강시백 부위원장이 맡아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6.13지방선거 불출마를 결심한 의원들의 신상발언도 이어졌다.
전반기 의장을 지낸 구성지 의원(안덕)은 “이번 임시회가 사실상 10대 의회의 마지막 회기일 것 같은데, 저도 한 마디는 해야 할 것 같다”며 “그 동안 고마웠다”고 사실상 ‘작별’을 고했다.
그러면서 “3명은 당선이 유력하기 때문에 11대 의회에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줄 것으로 믿는다”는 덕담도 건넸다.
지난 2년간 교육위원회에서 활동을 같이 한 부공남(제주시 동부선거구), 강시백(서귀포시 서부선거구), 오대익(서귀포시 동부선거구) 교육의원들의 경우 단독출마에 따른 무투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규헌 의원(비례대표)도 “10대 의회 전․후반기 4년간 교육위에서 활동했다. 저를 잘 모르는 분은 제가 교장 출신으로 생각할 정도”라며 “앞으로도 교육 관련해서 교육위에 있을 때 느꼈던 애정으로 더더욱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일반 의원 중에 교육위에서 활동했던 김황국 의원(용담1․2동)이 현안보고에 따른 질문이 끝난 뒤 “지난 2년은 교육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큰 가르침도 받았다”면서 “그 동안 고마웠다”고 작별인사를 고하자, 강시백 부위원장은 “작별인사가 아니고, (김황국 의원과는) 다음에도 또 뵙자”는 말로 6.13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교육위원회에서 같이 활동했던 김광수 전 교육의원은 교육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3월5일자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