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 폐막...각국 청년들에게 제주4.3 의미 각인

전세계 13개국에서 제주로 모인 200여명의 청년·청소년 불자들이 특별한 여정이 마무리됐다. 제주4.3 70주년을 맞아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성찰을 통한 공동체 회복을 기원한 자리인 만큼 ‘4.3의 세계화’라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불교청년우의회(World Fellowship Buddhist Youth, WFBY)가 주최하고 제주불교청년회(Jeju Youth Buddhist Association, K-JYBC)가 주관으로 15일 시작된 ‘2018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International Buddhist Youth Exchange Korea 2018)’가 17일 폐막했다.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폐막식에서 위성곤 국회의원은 “여러분들이 모아주신 뜻을 바탕으로 제주가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가는 길을 진전시키겠다”며 “제주4.3 영령에 대한 추모의 발걸음에 경의를 표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번 캠프를 주관한 제주불교청년회의 김보성 회장은 “다음 행사에는 세계 불교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더 많이 참석했으면 하는 소망을 함께 채워갔으면 한다”고 말했고, 덴퐁 수완나카아롭 세계불교청년우의회 회장은 “제주불교청년회가 제주의 슬픈 역사를 세계의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데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회 등이 공동 후원한 이번 캠프는 ‘성찰을 통한 공동체 회복’으로 일본·태국·말레이시아·인도·대만·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 국내외에서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4.3이라는 비극을 안고있는 제주에서 갈등과 분열, 폭력과 착취의 역사를 극복하고 젊은 세대들이 함께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자는 차원이다. 주제가 ‘성찰을 통한 공동체 회복’인 이유다.

도내 대표사찰 순례와 함께 정방폭포와 너븐숭이 학살터 등 4.3유적지 답사와 함께 제주4.3평화공원 교육센터에서 4.3 70주년 국제합동추모제도 봉행하는 등 일정이 4.3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캠프를 주최한 세계불교청년우의회는 전 세계 불교청년단체의 국제네트워크로 1972년 설립됐다. 본부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 있다. 청년불자들이라는 공통점 아래 인도주의적 관심사를 바탕으로 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전 세계 18개국 38개 지역 센터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