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경면 금등리 출신 재일동포 고태숙(61)씨가 제주도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장학금 1000만원을 쾌척했다.  
 
제주시는 오는 24일 도내 대학생 10명에게 고태숙 장학금 각각 100만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고등학생 수업료 등이 무상 교육으로 전환되면서 대학생만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10명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생활하는 학생들이다. 
 
고태숙씨는 판포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 일본으로 건너가 의류공장 등에서 일하며 조금씩 돈을 모아 자수성가한 재일동포다.
 
고씨는 2000년부터 19년간 매년 1000만원씩 총 1억9000만원을 제주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고태순 장학생만 369명에 달한다.
 
고씨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후배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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