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가 주말 나들이로 고민인 독자들을 위해 생활밀착 콘텐츠 '이번 주말엔'을 매주 선보입니다. 다가오는 주말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 행사, 축제 등 즐길거리를 한 눈에 정리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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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과 4월 1일 제주는 비 없이 구름만 많겠다. 낮 최고기온은 20도로 예상된다. 제주4.3 70주년을 앞두고 의미있는 주말을 보낼 수 있는 행선지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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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주간 어디로 가야할 지 망설여진다면 일단 제주문예회관(동광로69)로 가자. 4.3문화예술축전(옛 4.3예술제)은 4.3을 오랫동안 꾸준히 알린 예술행사로 손꼽힌다. 31일부터 캘리그래피, 그림자인형극, 공방, 70년 전 먹거리 코너 등 아기자기한 예술체험이 준비돼있다. 31일과 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살거스, 풍류춤연구소, 국악관현악단 더불어 숲 등이 무대에 오르는 '평화예술난장'도 만나볼 수 있다. 무료. 문의=064-75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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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올레19코스 한복판, 너븐숭이4.3기념관(북촌3길 3)이 작가 권윤덕의 그림책 '나무 도장' 그림展을 연다. 4.3 당시 학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역사적 사건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되짚어보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원화와 책에 사용했던 자료집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전시는 4월 30일까지 계속된다. 무료.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064-783-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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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1100로 2894-78)이 동아시아의 제노사이드를 주제로 특별전 '포스트 트라우마'를 준비했다. 오는 6월 24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는 아시아 각국 거장들의 혼이 모인다. 제주4.3과 연결되는 광주5.18, 하얼빈 731부대, 난징대학살, 오키나와 양민학살, 대만 2.28, 베트남전쟁을 은유적으로 다룬 예술작품들을 선보인다. 홍성담의 '오월 연작판화', 우웨이산의 '가파인망'과 같은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입장료 성인 2000원. 문의=064-7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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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공원 내 제주4.3평화기념관(명림로 430)이 특별전시로 꽉 채워진다. 저명 민중예술가들의 회화, 사진,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평화를 묻는다. 강요배 화백의 미공개 작품도 공개된다. 아시아 각국을 관통하는 비극적 역사를 화폭 위에서 만난다. 무료. 문의=064-710-8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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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이중섭미술관(이중섭로 27-3)은 4.3 70주년을 추념하면서 이중섭의 서귀포 피난 시절을 회상하는 기획전 '한 마음, 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중섭이 6.25전쟁 중에도 가족과 행복을 꿈꾸며 유토피아적 상상력을 발휘한 것처럼, 도민 전체가 4.3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상생의 길로 들어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 입장료 성인 1000원. 문의=064-760-3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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