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워…조천읍 발전 열정 가진 후보가 당선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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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유원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손유원 의원(조천읍)이 6.13지방선거를 60여일 앞두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의원은 4월9일 <제주의소리>와 만난 자리에서 “8년 동안 2차례나 성원해준 데 대해 지역민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6월13일 치러지는 제7회 지방선거에는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손 의원은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 처음 의원배지를 단 뒤 2010년 제6회 지방선거까지 연거푸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9대 의회 때는 예결위 위원장을, 10대 의회 들어서는 부의장(전반기)을 역임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던 지난해 1월 동료의원 13명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적 보수’를 내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이후 7명이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지만 손 의원은 바른정당→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하다, 지난 3월에야 탈당계를 제출했다.

4.3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 의원은 평소 “70주년 4.3추모행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해왔다.

4.3 70주년 추념식이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속에 성대히 치러졌고, 4.3추모기간도 마무리됨에 따라 ‘6.13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공식 선언하게 된 것이다.

손 의원은 “그 동안 8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용서해달라”며 “제가 못다 한 것은 젊은 후배(의원이)들이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조천읍 도의원 선거와 관련해서는 “오래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고, 초심은 퇴색되기 쉽다”며 “조천읍을 발전시키겠다는 일념을 가진 가진 젊은 후보, 도덕성과 봉사의 마음이 투철한 후보가 당선돼 조천읍이 더욱 활력을 띄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10대 의회 의원 중에는 고충홍 의장(연동 갑)과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구성지 의원(안덕면)을 비롯해 강경식(이도2동 갑), 박규헌(비례), 홍경희(비례), 김영보(비례) 의원 등 6명이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아직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김천문(송산·효돈·영천동), 이기붕(비례), 유진의(비례)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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