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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5톤 탱크로리 교통사고로 LP가스가 외부로 유출돼 소방관들이 장장 14시간에 걸쳐 가스를 강제 배출하는 등 진땀을 뺐다.

9일 오전 11시18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교차로 번영로상에서 5톤 탱크로리(LPG)와 스타렉스, 1톤 트럭이 연이 부딪쳤다.

사고 충격으로 탱크로리가 인도로 돌진해 신호등 철재 기둥과 이정표를 연이어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스타렉스 운전자 고모(62)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탱크로리 차량 운전자 또다른 고모(47)씨와 1톤 트럭 운전자 김모(39)씨도 부상을 입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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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에서 불길까지 치솟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지만 급히 진화가 이뤄져 화재로 인한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탱크로리 뒤쪽 가스 밸브가 파손되면서 탱크에 있던 가스가 밖으로 새어나왔다. 소방관들은 폭발사고를 우려해 물을 뿌리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탱크에 차있던 2톤의 가스는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계속 새어나왔다. 결국 동부소방서는 가스 전문가들을 투입해 오후 8시부터 질소를 탱크에 투입해 누출속도를 높였다.

사고 직후부터 10일 오전 1시20분까지 가스 배출에만 장장 14시간이 걸렸다. 가스를 모두 제거한 탱크로리는 대기중이던 견인차에 이끌려 공업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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