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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곁에 있던 제주4.3, 이제 다시보다

제주의소리 news@jejusori.net 2018년 04월 16일 월요일 09:51   0면

4.3 70주년을 맞아 <제주의소리>가 진행중인 '찾아가는 4.3청소년 아카데미'는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인권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토크큰서트입니다. 지난 달 30일 제주중앙여고에서 열린 첫 번째 아카데미에 참석한 학생들이 후기를 보내왔습니다. 4.3을 다시보게 된 이들의 이야기가 4.3의 전국화, 세계화에 대한 실마리가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기고]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2학년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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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30일 제주중앙여고에서 열린 '찾아가는 4.3 청소년 아카데미'. ⓒ 제주의소리

제주4.3사건은 나에게 ‘함께 커온 존재’라고 의미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제주4.3평화공원의 의미도 모르고 겨울철 고드름을 갖고 노는 장소로 밖에 인식하지 못했을 적부터, 직접 제주 4.3에 대해 궁금증과 지식을 가지고 제주4.3콘서트에 참여하게 된 지금까지 짧지만 긴 인생동안 늘 함께 있던 존재였다.

초등학생 때는 부모님을 따라 매해 제주4.3평화공원 기념관에 갔고 제주 4.3에 대해 조금씩이나마 지적으로 인지하게 되었다.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진 후 제주 4.3을 마음으로 이해하기 시작할 때 즈음부터는 끔찍했던 그 날의 기억과 정부가 국민을 내팽개치고, 심지어는 학살을 저지르는 행위에 대한 분노와 비통한 심정을 공감하고 함께 아파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 더 잘 알기위해 부모님과 함께 4.3을 다룬 영화 ‘지슬’을 보거나, 학교에서 하는 제주 4.3 역사문학기행에 신청해 많은 제주 4.3 유적지를 다녀오고, 청소년 지리캠프에서 알뜨르 비행장과 섯알오름을 갔다오고, 또 설민석 역사강사의 4.3강연을 들으러 가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

이번 4.3콘서트 패널로 신청한 것 또한 이런 활동과 노력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4.3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4.3 발생의 대내외적인 원인과 상황, 냉전체계 속에서 모스크바 3상회의에 대한 왜곡보도가 있었다는 것, 그 당시 불법적인 군사재판으로 2000명이 넘는 사람이 죽어간 사실 또한 알게 됐다. 또 제주4.3을 어떻게 정명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 보게 하고, 4.3의 진행과정을 다시 한 번 정리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진상조사보고서가 공식 채택됨으로써 희생자 심사업무가 새롭게 맡겨졌습니다. 당시 희생자 심사는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수형인은 단 한 명도 심사에 통과하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라는 과거 기사를 보고 4.3 당시에 진행된 불법적인 엉터리 재판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자에서 배제될 뻔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나 많은 지식들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활동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것은 반성할 기회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내가 4.3에 많은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4.3광화문 국민문화제에 제주지역 학생 대표단으로 참석, 부스를 운영하며 제주4.3을 알리는 일을 할 친구, 미래에 역사교사가 되면 꼭 제주에서 근무하면서 4.3의 진실을 생생하게 학생들에게 전달해주고 싶다는 친구, 제주지역 외국인 교사들이 함께 만드는 영어잡지에 4.3 관련된 글을 게재할 예정이고 ‘앞으로 4.3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싶다’라고 하는 친구들을 이번 토크콘서트에서 만나면서 ‘지금까지 나는 나의 앎에만 치우쳐져 있었고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앞으로 제주4.3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라고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나는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사람들에게 4.3을 알리는 노력을 실천하고 싶다. 아직 제주 4.3에 대해 잘 모르지만 배우고 싶다거나 사건의 진행과정은 아는데 실제 그 당시의 현실과 상황을 보고 싶다는 사람에게 몇 가지 문학작품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4.3을 배경으로 한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순이삼촌>이다. 이 때 삼촌은 아버지의 친형제를 이르는 말이 아니라 제주도에서 촌수를 따지기 힘든 먼 친척을 남녀 구분 없이 부르는 말이다. 이 책에서는 환청과 신경쇠약으로 자살한 순이삼촌의 옛날을 되짚어가며 4.3의 이야기를 꺼내는데 이는 제주 4.3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문학작품이며 군인들의 학살극에 대한 고발이었고 3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후에도 피해사실을 알리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고발이었다.

두 번째로 소개해 주고 싶은 작품은 영화 <지슬>이다. 지슬에서는 동광리 마을사람들의 목숨을 건 처절한 피난 생활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지슬의 구성은 제사의 절차를 따르고 있어서 이 영화 자체가 제주 4.3의 억울한 영혼들을 위한 제사이며, 위령제임을 알 수 있다.

지슬을 보면 제주 4.3 당시의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잃고 동굴에서의 피난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피난을 하지 않은, 피난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죽어갔는지, 그들이 얼마나 쉽게 사람을 죽였는지를 여실히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현진숙 작가의 <최후의 죽음되길>을 추천해주고 싶다. 사건 당시에 국내와 국외의 상황을 보여주고 작가가 직접 여러 피해자들을 인터뷰한 내용들과 피해자분들께 들은 실제 사례들을 필터 없이 아주 자세히 보여준다. 이 책에는 사건 당시에 토벌대가 쏜 총탄에 턱을 잃어 평생을 무명천으로 감싸 살아가신 무명천 할머니의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할머니는 잠깐 물을 마실 때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 무명천 할머니외에도 자신의 이름조차 잊을 정도의 심한 치매에도 4.3의 기억은 잊지 못하고 고통 받는 할머니와 건실히 일만 하던, 그 어떠한 이념도 나타내지 않았는데 사상이 불손하다며 억울하게 죽어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다.

이 콘서트에서 나온 질문 중에 가장 중요한 질문이 있다. ‘그럼 제주 4.3을 위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김종민 선생님께서는 그에 대한 답으로 ‘아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는 것, 잊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제주 4.3에 관한 내용은 몇 십년동안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금기되어 제대로 된 기록, 보관이 되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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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중앙여고 김민주. ⓒ 제주의소리
유대인 집단학살 수용소 아우슈비츠 정문에는 이런 말이 써 있다. “아우슈비츠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한 가지뿐이다. 그것은 인류가 그 사실을 잊는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보며 현재를 비추어 보고 미래를 건설해간다. 우리가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우리의 역사를 잊는다면 우리의 사회에는 그 어떠한 발전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참혹했던 현실을 잊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이를 통해 평화와 상생, 인권의 가치를 배울 필요가 있다.  / 제주중앙여고 2학년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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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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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4.3 2018-04-16 13:24:48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위원장인 김달삼이 350명 무장폭도를 이끌고 새벽 2시에 제주 경찰서 12곳을 습격했던 날"이 사실이라면 4.3폭동에 애꿎은 3만명 희생자 추도기념일은 언제야? 이승만 대통령이 폭도 토벌한다고 계엄 선포령 내린 날이나 종료된 날로 해야 하는 거 아냐? 명확히 빨치산 폭도들과 구분지어 애꿎은 3만명 양민학살 추도기념일을 만들자는 말 같은데,,, 홍발정 좋아하지않지만 무턱대고 디스질하니까 나도 이해가 안됨,,, ㅎㅎ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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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4.3 2018-04-16 13:25:22    
빨치산만 잡으면 되지 양민학살이 왜 일어나? 게릴라나 빨치산들의 공통적인 전술(작전)을 이해할 필요가 있음,, 월남전에서 베트공 색출한다고 밀림숲을 공략하는데 양민을 이용해 주민 주거지역 밑으로 쥐굴이 많아서 색출도 안되고 오히려 양민을 방패 삼거나 양민을 공갈협박, 회유하여 자기네 편으로 만들어서 게릴라 전술작전을 펴서 이에 맞서는 정규군의 토벌작전을 매우 혼란에 빠지게 하고, 오히려 투입된 정규군은 페닉상태로 매우 불안한 폭력적 동물로 변함. 이러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형상을 이해시킬 필요도 있음. 그렇다고 양민학살이 옳다고 말하는 것이 아님을 전재로 말하 건데,, 반복된 역사속에서 시리아나 아프칸 그리고 북한의 파생적 기습적 도발만 봐도, 이런 이념적 전쟁 속에서 이런 비슷한 불행은 안없어질것,,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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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4.3 2018-04-16 13:25:58    
현재를 사는 우리의 현실도 극우파와 극좌파 그리고 보수와 진보의 불명확한 이념적 싸움에 남남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북한(중국,러시아)과 남한(미국,일본,,) 이념적 양대진영이 대립되고 있는한, 여전히 힘없는 깃털같이 가벼운 양민들의 귀 또한 팔랑귀처럼 가벼워져서 이리저리 휘둘리며 어느 한쪽의 방패막이에 이용되는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는 뜨거운감자,,,ㅠ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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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폭도 2018-04-16 13:12:54    
4 3 당시 KBS제주방송국을 산폭도들이 습격하여 숙직원인 방송과장과 19살 18살 청년을 납치하여 선흘곶에서 죽창으로 찔러죽이는 등 마을을 습격하고 이웃을 살해하고 약탈하고 학교를 불지른 산폭도입니다

아무리 힘목적이라고 그 과정의 순수함이 없는 것은 죄악입니다

5.18 광주는 이웃을 죽이거나 약탈하는 일조 없이 순수 그 자체입니다.

어찌 천인공노할 범죄 집단인 산폭도들과 함께 할 수 있을가요 ?
116.***.***.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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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낭콩 2018-04-17 08:25:58    
누가 산폭도를 만들었나요?
왜 산으로 가게 만들었나요?
산폭도 잡는다는 핑계로 다 죽이려고 한 거는요?
우리 할머니가 예전에 폭도들 때문에 폭도들 말하셨는데
나중에 자세히 여쭤보니 할머니가 말씀하신 폭도는 바로 군인과 경찰이었습니다!
정말 알앙 골암수광? 반공교육 들엉 자기 생각 굽히지 않는 당신들 부끄러운 줄 아세요!
39.***.***.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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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콩 2018-04-17 09:32:04    
처음 유엔 신탁통치가 결의 되었을 때 좌익도 처음엔 신탁통치를 반대하다가 공산당의 지령으로 찬탁으로 노선을 변경하고 우익은 구준히 신탁통치를 반대했습니다
그러다가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반대한 좌익은 계속 봉기를 논의하다가 48년 4월 3일 대한민국 정부도 수립되지 않은 상태엣 제주도내 12곳의 경찰파출소를 습격하여 이 때부터피비닌내 나는 천인공노항 범죄집단의 만행이 시작 되엇습니다
116.***.***.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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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18-04-17 10:10:13    
산 속에서 무장하여 활동하는 게릴라를 말합니다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산폭도가 누구냐고 물어보세요

진실은 다수의 힘 즉 표로 재단할 수는 없지요

왜냐하면 단시는 성내 일부분 한림 한림리 일부분 서귀포 솔동산 일부분 등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마을에서 산폭도가 무서워 산에 따라 올라가 살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산폭도가 되었답니다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산폭도의 붉은 세사이었지여
116.***.***.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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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하늘 2018-04-17 16:14:44    
1948년 당시 KBS제주방송국이 있었나요?
역사를 왜곡하지는 맙시다...
1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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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6 12:54:16    
나이가 많은 나보다 김민주 학생이 훨씬 낫네요.
2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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