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 초대 (재)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장. ⓒ제주의소리

[인터뷰] 김영훈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장 “제주도 대행사업 보다는 정부 공모사업에 집중”

제주지역 문화콘텐츠 산업을 총괄할 (재)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이 19일 오후 3시 공식 출범한다. 초대 진흥원장에 이름을 올린 김영훈 원장은 “제주도 콘텐츠 산업 역량을 고려할 때 진흥원은 인큐베이터 신생아 수준에 불과하다. 도민들의 많은 관심이 절실하다”며 “정부 공모사업을 가져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콘텐츠진흥원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각오를 품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18일 도내 언론사와 간담회를 가진 김 원장은 “제주지역 문화 콘텐츠 분야의 기반은 아직 미흡하다. 진흥원 인력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 취미를 가진 사람들까지 종합 역량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본다”며 “제주 자원에 대한 학술 연구는 상당히 진전돼 있다고 보이나 문화 콘텐츠로 표현하는 능력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본다. 앞으로 그러한 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역량을 결집시킬지, 임기 3년간 이 부분만 매진해도 성과가 있겠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 흡수 통합된 제주영상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제주영상위원회는 일종의 자문기구 식으로 남게 된다. 실무 역할은 영상산업팀이 맡을 것”이라며 “영상 문화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조언해줄 전문가 위원 10명을 위촉할 예정이다. 위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영상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한 지역이 문화콘텐츠로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은 지역 내 콘텐츠 업계 매출액과 연관돼 있다. 제주는 전국 0.5%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앞으로 1%까지 키워야 한다”며 “제주도 대행 사업은 큰 관심 없다. 정부 공모 사업을 가져오는데 관심을 기울이겠다. 이는 제주 역량을 비교 평가하고, 우리 수준을 올리는 척도이기도 하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18일 기자간담회 현장 모습. ⓒ제주의소리
▲ 김영훈 (재)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장. ⓒ제주의소리

올해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은 ▲로케이션 유치, 문화 복지 사업(13억 5000만원) ▲문화콘텐츠산업 육성강화(18억 9000만원) ▲영상-문화산업 전문인력 양성(3억원)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강화(3억원) ▲지역거점형콘텐츠기업육성센터(96억원) ▲글로벌CGI공동제작 프로젝트 기술마케팅 지원(2억 4500만원) ▲실내스튜디오 조성사업(10억원) ▲제주영상미디어센터 리모델링사업(5억원) 등을 제주도, 한국콘텐츠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추진한다.

김 원장은 난타 공연장으로 사용하다 현재는 개점휴업 상태인 예술극장에 대해 “다른 지역 모범 사례를 찾아보면서 도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이 무엇인지 찾겠다”고 밝혔다. 예술극장을 영화 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당초 계획은 “예술극장 활용은 현재 백지상태”라며 사실상 원점 재검토임을 내비쳤다.

인력 채용은 일단 올해 안으로 9명을 새로 채용해 22명(정원 32명)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관 명칭을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으로 바꾸는 계획은 6월 도의회 회기 안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영지원팀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팀(영상산업, 문화산업, 교육운영, 아시아CGI창조센터) 팀장 인사가 비어있는 상황은 “직원들 간의 경쟁을 거쳐 발령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KBS 제주총국 보도국장과 제주언론학회 기획이사를 역임했다. 임기는 2021년 2월11일까지다.

한편,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은 19일 오후 3시 출범식을 개최한다.

▲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 명칭이 바뀐 새로운 간판.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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