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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정고 2학년 2반 학생들이 직접 만든 제주4.3 추모 배지. 사진=4.3희생자유족회. ⓒ제주의소리
대정고등학교(교장 우옥희) 학생들이 자체 제작한 제주4.3 배지로 거둬들인 수익금 전액을 제주4.3유족회와 제주4.3생존희생자 후유장애인협회에 기부하면서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대정고는 지난해 2학년 2반 학생들이 학급특색사업으로 제작한 4.3배지를 판매해 왔다. 

학생들은 직접 마을회의에 참석해 홍보하기도 했고,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 '4.3 70주년 기념 청소년 문화예술한마당',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주4.3 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그동안 학생들이 제작한 제주 4.3 배지는 약 3370개가 보급됐으며 모금액은 총 494만6000원이 모였다.

이중 100만원은 지난 2월 13일 설명절을 앞두고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전달했으며, 나머지 394만6000원은 18일 제주4.3생존희생자후유장애인협회에 기부했다.

배지를 디자인한 대정고 3학년 이훈 학생은 "4.3의 아픔을 나누는 데 작은 보탬이 되어 보람이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정고 자율동아리 학생들은 '4월의 동백'이라는 단편영화를 제작해 제주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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