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구-강영진-라민우-김재필 사직서...원희룡 지사, 빠르면 다음주 예비후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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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도정에 입성한 정무직 인사들이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초 4월말이나 5월 초로 예상됐던 원희룡 지사의 '등판'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박재구 정무특보(2급 상당), 강영진 공보관(4급), 라민우 정책보좌관실장(4급), 김재필 정책보좌관(5급 상당)이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이미 올해 2월 초 김치훈·고성표 정책보좌관, 김재석 비서관 등 4명이 1차로 짐을 싸서 '원 지사 재선 플랜'을 가동했다.

2차 사직서를 제출한 정무라인은 일단 급이 다르다. 박재구 정무특보는 2급 상당으로 지난해 4월 임용됐다.

2급 상당의 정무특보 자리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 정부에 요청한 시·도별 부지사직 정원 증원(1명) 요구를 행자부가 반려하는 대신 이사관 정원의 20% 범위에서 1명을 특보 등의 형식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력운용안을 승인하면서 가능해졌다.

충북 제천 출신인 박 특보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 대변인과 정무특보를 거쳤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과 한국과학재단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원희룡 지사의 입 역할을 해 온 강영진 공보관은 제주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지난해 1월 정책보좌관실장에 임명됐다가 6개월여만인 8월 공보관으로 이동했다.

라민우 정책보좌관실장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에 합류, 정무기획보좌관과 정책대외협력팀장을 지냈다.

이들 정무라인 4인방은 경찰 신원조회를 거쳐 빠르면 4월말께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사퇴한 김치훈 전 보좌관 등은 원 지사의 재선 준비를 위해 제주시 중앙여고 앞 빌딩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정무라인이 일괄 사퇴함에 따라 원 지사의 선거전 등판은 빠르면 다음 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본선 주자가 문대림 예비후보로 확정되고, 최근 문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언론사 여론조사 등이 원 지사의 등판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원 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되면 직무가 정지된다. 이 경우 전성태 행정부지사가 대행을 맡아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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