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쯤 70대 노부부가 제주국제공항 렌터카 주차장에서 돈이 들어 있는 가방을 분실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대합실 내부 순찰 중이던 자치경찰 공항사무소 소속 직원들이 총출동해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조성인, 강주현 경장이 1층 5번 게이트 앞 구석에서 분실물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현금 5만원권 400장과 수표 1000만원권 5장, 수표 5000만원권 6장 등 현금 2000만원과 수표 3억5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3억7000만원이 들어있었다.
70대 노부부는 아파트 구입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서울에서 직접 돈을 인출해 제주에 가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감사의 뜻으로 사례를 원했지만 자치경찰은 정중히 거절했다.
조성인 경장은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며 “경찰로서 곤경에 처한 분들을 돕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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