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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가 꾸준히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는 2010년 이후 2번째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4월 세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제주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8% 하락했다.

4월 첫주 제주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4%, 둘째주는 -0.15%다. 3월 네째주도 0.17%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1개월 동안 하락세가 지속된 셈이다.

월별로 따져도 올해 내내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제주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해 12월 99.8p △올해 1월 99.2p △2월 99.1p △3월 99.1p를 각각 기록했다. 

지수가 100p보다 낮으면 기준 시점인 2017년 11월보다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4개월 연속 하락은 2013년 7월 이후 처음이며, 제주 부동산이 날뛰기 시작한 2010년 이후로도 두 번째다.

2013년 7월 당시 제주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79.3p로 △8월 79.1p △9월 78.9p △10월 78.9p △11월 78.8p 등 조금씩 떨어지다 11월(78.9p)부터 오르기 시작해 4년 동안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국감정원은 “전국적으로 주택 공급 정도와 지역경기 등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국토교통부 통계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공급이 수요를 앞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제주 부동산 시장이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치솟았던 집값이 주춤하고 있다. 실제 주택 거래량도 줄고 있다. 매물이 나와도 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팔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가격을 낮춰 파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집값 변동 추이를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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