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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20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권력 교체를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후보경선에서 경쟁했던 김우남, 박희수, 강기탁 후보에게 '한팀' 구성을 제안했다. ⓒ제주의소리
“각 경선캠프 간 화학적 결합 위한 준비 서두를 것…세 후보 정책․공약도 공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며 공천권을 거머쥔 문대림 예비후보가 “우리 모두의 목표는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지방정권 교체에 있다”며 ‘한팀’이 되어줄 것을 호소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20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름다운 경선을 위해 함께 힘써준 김우남, 박희수, 강기탁 후보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위성곤 제주도당 위원장과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을)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예비후보는 먼저 치열하게 경선을 치른 3명의 예비후보들에게 ‘지방정권 교체를 위해’ 한팀이 되자며 손을 내밀었다.

문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하나이고, 앞으로도 하나여야 한다”며 “같이 경쟁한 세 분 후보님들의 경륜과 철학을 경청하고 배우겠다. 세 분 모두를 모시고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한팀’ 구성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경선 과정에서 제시됐던 정책․공약을 공유하고, 각 경선캠프 간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겠다고 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어졌던 여러 가지 잡음도 해소하겠다”며 경선 과정에서 제기했던 고발도 취하할 뜻을 내비쳤다.

당원들에게는 “이번 경선을 치르며 저의 부족함을 돌아볼 수 있었다.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라고 채찍질해줬기에 겸허게 돌아보고 마음을 새롭게 하겠다”며 “6.13지방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여야 한다. 우리가 하나가 될 때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제대로 된 제주도’를 만들라는 시대적 소명, 도민의 요청에 다가설 수 있다”며 “우리의 하나 됨이 촛불시민혁명의 지역적 완성을 이뤄나갈 수 있다. 그 길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제주도민들에게는 “지난 4년 제주의 가치는 흔들리고 도민의 삶은 불안해졌다”며 ‘원희룡 도정 심판’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문 예비후보는 “지난 4년의 제주도정을 보면 왜 제주도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됐는지 알 수 있다. 준비도 없었고, 소통도 부족한 도정, 때문에 성과도 없었던 것이 지난 4년이었다”고 원희룡 도정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소통 없는 도정은 독선과 독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제주의 가치와 미래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없으니 사안마다 눈치만 살피는 ‘머뭇거림의 도정’이었다. 하는 일마다 실수를 연발하는 ‘혼선의 도정’이었다”며 “개인의 영달을 위해 중앙만 바라보는, 그릇된 정치가 낳은 결과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려는 못된 자세가 만들어낸 제주도정의 현실”이라고 비판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예비후보는 “이 같은 과오를 청산하고, ‘도민에 의한, 도민을 위한’ 시대, 도민 승리의 시대를 열어가는 대열의 맨 앞에 저 문대림이 서겠다”며 “제주도민을 이용하려는 그릇된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주해녀의 아들로 태어나 제주땅을 지켜며 살면서 누구보다 제주를 잘 안다고도 했다.

그는 “제주도의회 의원과 최연소 의장을 맡아 봉사했다. 그 길에서 제주도를 속속들이 배우고 깨달았다. 제대로 된 제주도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지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지난 17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고향을 떠나 생활하다 30년만에 도지사가 되어 지역실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역의 사람들을 알아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 원희룡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는 “저는 국회의원 문재인, 야인 문재인을 지금의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뛰었다”며 “고난을 함께 돌파했고, 제주도의 미래도 함께 설계했다. 정권교체 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도개선비서관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비서관으로 일하면서 국정에 대해 폭넒은 시야를 가지게 됐다. 중앙과 지방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국정목표도 제주도가 ‘제대로 된 제주도’가 되어야 완성되는 것이라 믿는다”는 말로 일체화시켰다.

그러면서 문 예비후보는 “저는 중앙만 바라보는 정치 하지 않겠다. 오직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먼저 바라보며 일하겠다. 도민 여러분과의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실천의 도정을 펼치는 믿음직한 도지사가 되겠다”며 “지난 대선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선택했듯,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제대로 된 제주도’를 선택해줄 것이라 믿는다”는 말로 거듭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위성곤 도당위원장은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제주도는 정말 많이 홀대받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제주에 많은 것을 줬다. 대통령이 직접 4.3추념식에 참석해 도민을 위로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제주의 가치를 제시해줬다”며 “대통령이 더 많은 걸 주고 싶어하는데,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민주당 제주도정 탄생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오영훈 국회의원은 “국정과제에 시․도의 과제가 2개 이상 들어간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문재인 정부는 기본적으로 제주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크다”며 “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탄생해야 국정과제의 성공을 더 힘있게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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