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예비후보는 26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6.13지방선거에 임하는 원희룡 후보의 자세가 갈수록 가관이다. 연일 도민사회 편가르기와 도덕성 검증 운운하며 이번 선거를 잿빛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원희룡 예비후보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인 ‘제대로 제주도’를 인용해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대로 검증’하겠다며 공개토론회를 제안한 데 따른 반격인 셈이다.
문 예비후보는 “누누이 언급했듯 이번 선거는 지난 4년의 원희룡 도정을 평가하고 심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도정 심판론’으로 전선을 규정한 뒤 “그런데도 반성과 대안의 제시는 제쳐놓고 상대후보 흠집내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원 후보의 말을 빌리면, ‘도돌이표 같은 논평’을 앞세워 ‘딴지 걸기’만 하고 있는 셈”이라고 역공을 폈다.
이어 “이런 원 후보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도민들은 ‘조급함과 옹졸함의 극치’라고 입을 모으고 혀를 내두르고 있다. 열세에 놓인 선거판을 악쓰며 흔들기 위한 ‘속 좁은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도민들은 큰 정치를 표방하는 자도 ‘급하면 별수 없구나’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원 후보 측의 ‘적폐 청산’ 프레임에 대해 “선거프레임을 도정평가가 아닌 도덕성 검증으로 몰아가려는 옹졸한 정치적 술수로 제주사회를 우롱하려 든다면 더 이상 도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 있다면 지난 4년 도정평가의 장으로 당당히 나오라”로 전의를 불태웠다.
문 후보는 거듭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선거과정에서 도민들께 속 시원하게 해명할 것이며, 깨끗한 후보임을 당당히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원 후보를 향해 “상대후보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부디 도정평가의 선거 무대로 하루 빨리 올라오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