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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지서 중국인끼리 칼부림 조직화 ‘걱정’...경찰, 외근인력 총동원 대대적 검문검색 예고

2013년 9월 중국 공안당국의 추적을 피해 국내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중국 조직폭력배 '흑사회' 부두목 루모(당시 45세)씨가 우리나라 경찰에 붙잡혔다.

루씨는 2012년 8월 투자이민제도를 통해 제주에 들어온 흑사회 부하 덩모(당시 36세)씨의 도움을 받아 전국 각지를 돌며 도피생활을 해왔다.

흑사회는 중국 칭다오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조직이다. 무사증으로 입국이 쉬운 제주도를 마약 기지로 삼아 밀반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국내 조폭과의 연계설도 끊이지 않았다.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다소 주춤하던 외국인 범죄가 최근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인간 이권 다툼을 위해 흉기까지 휘두르며 살인사건까지 벌어졌다. 외국인 강력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이 대대적인 검문검색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논란이 된 사건은 22일 오후 8시30분 제주시 연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발생했다. 중국인 장모(30)씨가 흉기로 또 다른 장모(42)씨를 찔러 살해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장씨와 공범인 류모(30)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제주에 머물려 이권다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29일 오후 9시에는 서귀포시 한 모텔 앞에서 불법체류자 6명이 흉기를 들고 집단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2월7일 오전 2시30분에는 제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중국인 최모(36)씨가 카지노에서 돈을 잃자,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식당에 들어가 현금 100만원을 뺏는 일도 있었다.

2013년 299명이던 제주지역 외국인 범죄자는 2014년 333명, 2015년 393명, 2016년 649명, 2017년 644명 등 해마다 늘고 있다. 5년간 경찰에 입건된 외국인만 2318명이다. 

최근에는 살인사건에 강도와 마약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다. 2013년 77명이던 외국인 폭력사범도 지난해에는 121명으로 폭증했다.

제주시내 특정 주점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조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업계에 떠돌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경찰은 형사와 외사, 광역기동순찰대, 생활질서, 방법순찰대 등 외근인력을 총동원해 27일부터 주요 지점에서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실시하기로 했다.

흉기 소지자는 현장에서 연행하고 불법체류자는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조해 강제퇴거 조치하기로 했다. 외국인 출입이 빈번한 업소에 대해서도 집중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지역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야간 순찰을 실시하겠다”며 “주민 불안을 야기하는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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