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획, 아카이브, 제주어연구, 행정지원팀 전 부서에 인력 보강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박찬식)가 최근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운영위원회도 개편하는 등 조직 변화에 나섰다. 지방선거 이후로 앞둔 기관 독립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연구기획팀, 아카이브 관리팀, 제주어연구팀, 행정지원팀을 둔 제주학연구센터는 지난 4월 30일부로 공석이었던 제주어연구팀장에 김순자 박사를 임명했다. 김 박사는 제주대 국어문화원과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위촉 연구자로 활동했고, 이번에 제주학연구센터 정규 일원으로 합류했다.

연구기획팀도 송원섭(지리학박사) 전문연구위원, 김선필(문학박사·사회학) 전문연구원을 영입했다. 두 사람은 직전까지 각각 정부기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몸 담았던 제주 출신 연구자다. 실력 뿐만 아니라 1980년대 생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는 제주학 아카이브도 관련 분야를 공부한 김수언 전문연구원이 충원됐다. 향후 더 체계적인 아카이브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온라인 만이 아닌 오프라인 아카이브를 위한 공간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다. 기관 독립과 함께 센터만의 건물을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2015년 5억원에서 지난해 14억원으로 예산과 업무가 함께 급증했고 연구 인력 또한 늘어나면서, 이를 뒷받침할 행정사무원도 1명 추가됐다. 이로서 센터 전체 정규계약직은 모두 11명이다.

운영위원회는 윤용택 회장(제주학회), 손명철 교수(제주대), 강경희 연구원(역사문화진흥원)을 새로 위촉됐다.

올해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학 아카데미 구술사 강좌 ▲제주학 아카이브 시스템 관리 운영 ▲제주학총서 발간 지원 사업 ▲제주학관련 번역출판 지원 사업 ▲승정원일기 번역 편찬 ▲일제하 신문기사 편찬 등 출연금사업과 ▲제주특별자치도지 편찬 ▲(가칭)제주어대사전 편찬 ▲제주해녀문화 세계화 국제학술대회 ▲일제강제연행 재일제주인 이주경로 추적 등 공기관대행사업에 공모사업(지역문화 컨설팅사업)까지 모두 29개 사업을 수행한다.

아시아 최초로 이탈리아 샤르데나 칼리알리대학과 유네스코 체어 프로그램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관리와 모니터링' 관련 대학원 석사 과정에 운영 파트너로 참여한다. 여기에 동아시아 최초로 국제저명저널(SCI급)에 학술 논문 3편을 동시에 수록하는 등 주목할 만 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 분권의 완성은 지역 학문'이라는 모토로 제주학연구센터는 보다 완성도 높은 연구를 위해 제주연구원 산하에서 별도 기관으로 독립하는 방안을 계속 밟아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학연구센터와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강종우)는 지난 4월 30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사업 ‘제주 새 이민 이주와 정착에 대한 아카이빙과 지역공동체 문화 상생 전략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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