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9일 정책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경쟁 후보인 김광수 예비후보에 대립각을 세웠다.

1.jpg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
이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은 이 후보에게 "고교체제 개편과 IB교육과정 등 제주도교육청의 교육정책에 대척점에 선 김 후보의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질문했다.

이 후보는 고교체제 개편과 관련 "김 후보가 내세운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모르겠다. 그런 부분들은 토론회에서 충분히 드러날 것으로 본다"면서도 "고교체제 개편이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들이 많다. 일정 부분 변화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가 IB교육과정도 부정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적어도 4차 산업혁명과 미래를 내다본다면 IB과정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미래로 좀 나아갔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음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 정책 기자회견 일문일답.

고교 무상교육 추진 재원은?

- 제주도의원 재직 당시에도 무상급식을 추진했다. 그때도 함께한 의원들이 있었다. 새롭게 선출된 지사와 도의원들과 합의된 방식으로 진행하겠다.

경쟁 상대인 김광수 예비후보가 고교체제 개편을 원점으로 돌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는데,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현재의)고교체제 개편이 일정 부분 변화와 성과를 이루고 있다. 특성화고에 가장 먼저 집중적으로 지원을 했는데, 특성화고로 진학하는 성적이 성적순으로가는게 아니라 자기 선택에 의해 가는 흐름들이 만들어졌다는 점, 그리고 올해 읍면지역 고등학교의 진학성적이 제주도 역사 이래 최고의 성과였다는 점, 읍면지역 중학교에서 동지역으로 이동했던 것들이 읍면동으로 진학하는, 고교체제 개편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들이 많다. 애월고 같은 경우 미술 특수목적학과, 함덕 음악 목적학과 등이 생기면서 학교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런 변화들은 분명하다. 김광수 후보가 내세운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들은 토론회에서 충분히 드러날 것으로 본다.

김광수 후보는 IB교육과정도 부정하는데.

- 4차 산업혁명과 미래를 얘기할 때 적어도 이제까지 우리는 하나의 정답만을 얘기하는 교육을 받아왔다. 중학교는 연합 출제 경향에 맞춘 평가, 고등학교에서는 수능 출제에 맞춘 평가. 객관식은 하나의 정답만을 요구한다. 이런 평가로는 미래에 대비할 수 없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없다. 그걸 획기적으로 바꾸는게 자유학기제다. 시험이 없는게 아니라 평가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런 평가방식이 우리 선생님들에겐 상당히 혼란스럽다. 고교 학점제와 더불어 학점제가 된다면 절대평가로 갈텐데, 그럼 내신 부풀리기 등 신뢰도를 어떻게 가져올 것이냐가 고민돼야 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모형을 IB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안을 내고 거기에 관심 갖는 선생님들이 모여서 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요청을 하면 가능하다. 적어도 4차 산업혁명과 미래를 내다보면서 IB과정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미래로 좀 나아갔으면 한다.

전교조나 제주교육청 공무원노조 등이 여러 사안에 있어 대안이나 사과까지 촉구하는데. 교원단체와 어떻게 소통할 계획인가?

- (IB과정을 반대하는)전교조 문제는 조금 더 같이 공부한다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교육행정공무원의 경우 단체 쟁점사항이 여러가지가 있다. 단체협약을 진행중인데 협약이라는 것은 서로 주고받는 것 아니냐. 급여에 대한 얘기는 싹 빠지고 전임자 문제만 들고 나왔다. 그거에 대한 아쉬움이 강하게 표현됐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대체 왜 단체협약이 체결이 안되는지. 이런 부분 취재해주시면 더욱 고맙겠다.

공무원노조는 자신들을 외면한다고 하는데?

- 그런적 없다. 진행과정 추적해봐라. 조직개편 과정에서 행정직들이 반발한 것은 있다. 현재 제가 들어와서 자부심을 갖고있는게 뭐냐면 행정 중심의 교육문화를 교육 중심의 문화로 바꿔냈다는게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런 가운데 행정의 문화들을 어떻게 교육 중심으로 바뀔 것인가 하는 과정에 서로 부대끼는 점이 있다. 노조 지도부들이 요구만해서 다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책임을 져야 할 부분도 있다. 항목 하나하나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체협약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려먼 어디선가는 결정을 해야 한다. 그 많은 요구사항을 다 들어준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 과정에 쟁점사항 끄집어냈다고 본다.

4년간 작은학교에 엄청 지원했는데 올해 이번 선거의 중점도 작은학교 강화에 맞추는 것인가?

- 작은학교는 국제학교 못지 않은 환경을 갖고 있다. 이 환경에서 제대로 꽃이 핀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결국은 지역균형을 살리는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제주도에 태어난 애가 5천명이 안된다. 점점 학생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겪게될 것이다. 우리가 교육의 질을 높여서 교육으로 제주로 오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작은학교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

지지율 과반도 안되는데. 현재까지 나타난 지지율 추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반(反) 교육감 연대로 후보 단일화 이뤄졌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 반 이석문 연대라는게 제가 중심이 된 것 같긴 하다. 그것에 대한 평가는 도민들이 할 것이다. 지금부터 일상 생활에서 교육문제가 모든 유권자들의 고민이 될 것 같다. 교육 쟁점들이 부각된다면 도민들이 관심을 가진다면 우려했던 문제들이 충분히 모아질 것으로 본다.

공론화 위원회는 교육정책을 의미하는 것인가 일반행정 포함한 것인가?

- 필요하다면 여러 문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출산 문제. 탈북아나 다문화가정이나 이민자 포괄 정책이 필요할텐데 지난 4년간 강조되지 못한 것 같다.

- 저출산 문제에 가려졌지만 저희들이 갖고있는 아이 한 명 한 명을 살피겠다는 정책들, 다문화 부분은 반드시 들어가다. 아이 한 명 한 명을 살피기 위한 복지체계에 다 포함돼 있다.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중요한 기로'라고 발언했다. 어떤 부분 겨냥한 것인지.

- 고교체제 개편 이야기를 과거의 모습대로 하는 모습 있는 것 같고. IB 관련도 그렇고, 연합(고사)과 관련된 부분도 그렇다. 반 이석문이라고 했는데 이석문이 한 것은 전부 반대로 간다? 과거로 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충돌되는 정책들 토론회에서 드러날 것으로 본다. 당장 연합과 관련된 이야기도 그렇지 않는가.

공론화위원회에서 다룰 만한 현안이 뭔가?

- 특수목적고와 관련된 부분이 있겠지. 학점제 운영과 관련해 교육과정 대단위 혁신 이끌어낼거다. 이런 부분에 대해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 IB를 내세운 배경 중 하나는 대입에 개입하겠다는 의도가 있다. 대입이 대단히 복잡하다. 학종이나 학교내신이나. 이걸 단순화시키는 방식,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을 위해 IB 제시한 것도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고교학점제 도입하지 않았더라면 IB과정까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공론화위원회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 원전과 관련해서 숙의 민주주의 도입했는데 이게 갈등을 줄이는 방식이라 보고 있다. 사례가 있어서 교육청에서도 구성도 되고 진행도 될 것으로 보인다. 

故 이민호군 추모시설 같은 사례가 공론화위원회에서 다뤄지는 것인가?

- 그건 합의가 됐다. 우리가 서로 입장을 관철시키려 할 때 강하게 요구하고 강하게 비판한다.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어디선가 만나는 대화하는 과정으로 봐달라. 

'사람이 먼저인 교육'. 문재인 대통령 의식한 슬로건인가?

- 4차산업 혁명으로 넘어가면서 사람됨이 최고의 경쟁력이고 교육의 목표다. 일상적으로 얘기할 때 쓰는 표현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