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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친인척 비리' 개입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한광문 대변인. ⓒ제주의소리

문대림 후보 친족 9억대 보조금 비리→환수 미이행…김방훈 후보측 “우-문 짬짜미 의심”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측이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친인척 비리 개입 의혹까지 제기하며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김방훈 예비후보 한광문 대변인은 5월14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대림 후보가 제주도지사가 돼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해 또 다시 얘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과거 문 후보 친인척의 보조금 비리 사건을 도마에 올렸다.

얼개는 문 후보의 가까운 친족인 문모씨가 2011년 제주도로부터 수산보조금 9억원을 허위로 받아내 편취했고, 이게 문제가 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280시간’을 선고받았다는 것.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문씨는 출자조합원과 실적이 전혀 없는 영어조합법인을 내세워 제주도로부터 보조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또 자부담금을 들여 공사한 것처럼 허위문서를 만들어 제주도로부터 보조금을 타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더 큰 문제는 제주도가 문씨로부터 편취한 보조금 9억원을 환수 조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피고(문씨)가 재판과정에서 “(편취한) 보조금의 반환을 위해 공장의 지분을 국가에 이전하겠다”고 진술했음에도 제주도가 환수 조치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보조금 비리사건이 발생한 시기는 2011년. 우근민 도지사-문대림 의장 시절이었다.

이에 대해 한광문 대변인은 “문대림 후보는 우 전 지사를 ‘아버지’라고 부른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사건의 배후에 문대림 후보와 우 전 지사의 권력형 커넥션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왜 재판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편취한 보조금) 9억원을 환수 조치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이 보조금 비리 사건에 문대림 후보가 깊숙이 개입됐다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한 대변인은 그 근거로 문씨가 대표이사로 등재되어 있는 영어조합법인 감사(이○○)가 문 후보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경제공동체라는 점을 들었다. 이씨는 문 후보의 송악산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부동산 매입과 담보제공, 매각, 재매입 과정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한 대변인은 “이씨가 감사로 있는 영어법인이 보조금 사기를 기획하고 실제 보조금을 편취하는 시기와 문 후보와 이씨와 부동산 투자를 같이 한 시기가 맞물려 있다”며 “더구나 이씨는 문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해 총선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대정읍 도의원 보궐선거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하는 등 정치적으로도 문 후보와 깊숙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이러한 정황들을 봤을 때 경제공동체, 정치공동체로 보이는 이씨가 문 후보의 아바타로서 어떤 방식으로든 교감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문 후보는 더 이상 도민들에게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도덕성 검증에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 대변인은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 대한 검증은 왜 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저희는 제1야당 후보로서 여당후보를 견제할 의무가 있다”면서 “때가 되면 다른 후보들에 대한 검증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연녀’ 의혹에 대해서도 “누구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언제 발표할 지에 대해서는 캠프 내에서 점 더 검토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시민사회단체를 향해서도 “지금 묵언수행 중이냐”고 에둘러 비판한 뒤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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