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충격적이고 불미스런 일…안전 책임지지 못해 진심으로 사죄” 사과문 발표

6.13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14일 진행된 제주 제2공항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의소리>가 공동 주최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던 오후 5시분께 방청석에 있던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김경배 부위원장이 단상으로 갑자기 뛰어 올라가 원희룡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얼굴을 가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김 부위원장은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말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며 42일간 단식농성을 진행했었다.

폭행을 당한 원희룡 후보는 20여분간 현장에서 안정을 취한 뒤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토론회 주최 관계자와 현장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의 ‘2018년도 아름다운 선거 추진활동 지원’ 선정사업의 일환으로 인터넷언론사 <제주의소리>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무소속 원희룡 후보 등 출사표를 던진 5명이 전부 참석했다.

한편 토론회 주최측은 사건 직후 사과문을 내고 “경위야 어떻든 예비후보들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점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어떠한 지적도 달게 받겠다. 또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폭행을 당한 원희룡 후보를 비롯한 토론회에 참석한 예비후보와 제주도민들에게 충격적이고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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