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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국제공항에 나타난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피의자 박모(49)씨.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범행 9년만에 제주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범행을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제주지방경찰청 장기미제사건팀은 16일 오전 경북 영주시에서 피의자 박모(49)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이날 오후 5시30분쯤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로 압송했다.

박씨는 수갑이 채워진 채 형사들에 이끌려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은 이날 형사들을 투입해 김해공항을 통해 박씨를 제주로 데려왔다. 

검거 소식이 미리 알려지면서 공항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대기했다. 박씨는 보육교사 살해 혐의를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를 제주동부서로 압송해 유치장에 수감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체포영장 집행후 48시간 동안 박씨를 구금할 수 있다.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관련 증거를 내세워 박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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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국제공항에 나타난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피의자 박모(49)씨.
택시기사였던 박씨는 2009년 2월1일 제주에서 택시에 탑승한 보육교사 이모(당시 27세)씨를 살해하고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고내봉 옆 배수로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 출신으로 알려진 박씨는 경찰 조사후 육지로 거처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인적이 드문 외곽에서 야인 같은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경찰은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담배꽁초를 토대로 DNA 검사와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벌였지만 증거가 없어 체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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