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 모친 부동산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18일 논평을 내고 “원희룡 후보 측이 핵심은 대답하지 않고, 물 타기 식으로 답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당은 “원 후보는 '부모가 2006년 서귀포시 중문 과수원 토지를 매수할 당시 중문농협이 2억9281만2000원으로 평가했으며, 채권 최고액 2억6000만원, 실채무 2억원을 대출해줬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평가는 시세를 기본으로 한다. 거래가가 100원이라면 토지를 아무리 싸게 매입해도 100원을 초과할 수 없다. 그럼에도 해당부지 맹지 감정가를 2억9000만원으로 평가했다. 특혜성 감정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도당은 “2006년 주변 과수원 지목 23건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총 거래 면적은 6만751㎡로, 평균 가격을 1평당(3.3㎡) 7만4305원이다. 최저 거래가는 1만5738원”이라며 “맹지였던 원 후보 모친 소유 토지는 당해연도 최저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2006년 제1야당 최고위원이던 원 후보 부모라는 사실을 안 중문농협이 특혜성 감정을 하고, 특혜성 대출 해준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원 후보는 모친 땅에 대한 최초 보도에 거짓 해명했다. 원 후보는 ‘토지분할을 통해 모친에게 등기 이전된 땅 중 진입로 약 50평이 한모씨 소유였으며, 1994년 원 후보 부모가 매수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도당은 “토지의 일부를 매입할 때는 분할해서 등기하는 것이 일반적인 부동산 상식이다. 그럼에도 지분 등기, 근저당 설정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부동산 중개를 업으로 했다고 알려진 원 후보 부친이 기본적인 행정절차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누가 믿겠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원 후보 모친이 진입로 50평을 샀다는 시기에 의혹의 땅 소유주는 다른 사람이었다. 원 후보 모친이 의혹의 땅을 매입한 시기는 12년이 지난 2006년이다. 12년 뒨 땅을 매입할 수 있다고 예견해 도로를 구입한 것인가. 민주당 의혹 제기를 ‘아니면 말고식’ 의혹제기로 치부하고 있다. 질문 핵심에 대답하지 않고, 사실관계 확인에 그치는 ‘물 타기식’ 답변은 사양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