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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김창보(60.연수원 14기) 법원행정처 차장이 오는 8월 취임할 대법관 후보 중 한명에 이름을 올렸다.

대법관후보자추천위원회는 천거받은 대법관 후보자중 검증에 동의한 41명의 명단과 인적사항 등을 최근 대법원 홈페이지(www.scourt.go.kr)를 통해 공개했다.

추천위원회는 천거서와 의견서, 다방면의 검증자료를 기초로 심사대상자의 대법관 적격 유무를 심사한다. 추천인원은 제청인원 3명의 3배수 이상이다.

김 차장은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출신으로 제주일고(21회)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14기)을 거쳐 판사생활을 시작했다.

제주에서 단독판사(1992년)와 부장판사(2000년)를 거쳐 법원장까지 오른 유일한 법조인이다. 2014년 2월부터 2년간 제주지방법원장을 지내고 2016년 2월 서울고법으로 이동했다.

서울고법 부장판사이던 2017년 5월 법관 독립침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임종헌(60.연수원 16기) 법원행정처 차장의 후임으로 차장 자리를 꿰찼다.

법원행정처 차장은 처장(대법관)과 함께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법원행정처의 모든 사무를 관장하고 감독하는 자리다. 직급상 차관급 이상의 예우를 받는다.

김 차장은 2009년 딸 김연주(32.연수원 42기)씨가 제51회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해 ‘부녀 법조인’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비롯해 민사·형사·행정 등 다양한 재판업무를 담당한 정통 법관으로 알려져 있다. 사전에 재판준비를 철저히 하는 판사로도 유명하다.

추천위원회는 6월중 9명의 후보자를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추천한다. 김 차장이 대법관에 오르면 양창수 전 대법관(2008~2014년) 이후 역대 두 번째 제주출신 대법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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