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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표선면 선거구에 위성곤 국회의원 비서 공천...또 등록하고 사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25일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제주도의원 표선면 지역구에 후보를 내세웠다. 

서귀포시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표선면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진현아(26) 후보가 등록했다. 진 후보는 여성 의무 공천자다.

2010년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 선거구 당 도의원 정수의 50% 이상의 후보자를 낼 경우 1명 이상의 여성 후보자를 의무적으로 공천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국회의원 선거구에 여성 후보를 공천하지 못하게 되면 해당 선거구에 출마하는 같은 당 후보들의 등록이 무효로 처리된다.

민주당의 제주시 갑(甲) 여성 의무 공천자는 오라동 선거구에 출마한 이승아 후보, 제주시 을(乙) 여성 의무 공천자는 아라동 선거구에 출마한 고태순 후보다. 

민주당은 표선면 지역구 후보자를 백방으로 찾다가 결국 위성곤 국회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여비서를 공천하게 됐다.

진현아 후보는 주소지가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로, 인제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직업은 '국회의원 비서'로 적시했다.

민주당 서귀포시 지역구 여성 의무 공천은 2010년 지방선거 부터 후보자 등록 후 곧바로 사퇴하는 관례가 있다. 

2010년 지방선거 때 김재윤 전 국회의원 비서였던 강유정 후보가 효돈·영천동 지역구에 후보로 등록했다.  강 후보는 사퇴하지 않고 완주해 30%대 득표율을 올렸다.

하지만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대정읍 지역구에 등록한 후보가 무소속 허창옥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한 바 있다.

여성의무공천이 여성 정치인을 발굴하는 제도가 아니라 오히려 버리는 카드(?)로 악용되고 있는 셈이다. 진현아 후보가 끝까지 완주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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