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KCTV제주방송-제주일보, 합동토론회...부영호텔, 문대림-원희룡 '반대'

제주시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각각 '재검토', '찬성', '先 검증' 입장을 나타냈다. 녹색당 고은영 후보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주의소리>와 KCTV제주방송, 제주일보는 25일 오후 2시 KCTV 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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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문대림-김방훈-고은영-원희룡 후보.

국내 최대 개발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오라관광단지 정상추진 혹은 수정보완에 대해 주요 후보들은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문대림 후보는 "대규모 리조트 보다는 미래형 산업으로 개발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행정의 예측가능성, 신뢰성을 놓고 봤을 때 도시계획심의, 예고없는 자본검증을 통해 도민갈등을 부추겼다"고 원 후보를 겨냥했다.

다만 문 후보는 "경관사유화 논란이 있는 부영호텔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방훈 후보는 "대규모 투자자본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자본검증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며 "오라관광단지는 수십년 동안 투자유치를 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 절차를 다 밟았고, 마지막 과정만 남았는데 제도에 없는 자본검증으로 중단됐다"며 "경제와 고용창출 때문에 해야 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후보는 "부영호텔이나 송악산 개발 등 경관사유화 논란이 있는 개발은 원칙적으로 하면 안된다"고 반대했다.

반면 원 후보는 "오라관광단지의 경우 환경과 교통, 경관영향평가 등 절차를 다 받았다"면서 "사업성과 자본 등 도민 검증을 통해 최종 판단해야 한다"고 '선(先) 자본검증 후(後) 최종판단' 입장을 보였다. 

고은영 후보는 "청정 제주를 이야기하면서 오라관광단지를 찬성하는 모순된 입장을 지금까지 들었다"며 3명의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고 후보는 "제주 자연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사업자에게 제주 고유 자산 경관을 넘기는 나쁜 사업"이라며 "더 이상 이런 걸 유치하는 게 자랑이 아니"라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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