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방문한 아시아권 관광객 대부분이 면세점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관광공사는 신용카드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제주관광 이슈포커스’를 28일 발표했다. 관광공사는 우리나라 신용카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카드사의 매출데이터 자료를 분석했다.

지난해 제주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액은 3조6620억원으로 2012년(1조6910억원)보다 약 2.2배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 매출액은 2조9900억원, 외국인 관광객은 67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매출의 경우 전년도(1조810억원)보다 37.9% 감소했다. 사드 보복 등으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매출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대부분은 제주시 도심에 집중됐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은 1조1108억원, 외국인은 6061억원을 제주시 도심에서 사용했다.

또 내국인 관광객의 26.9%가 제주시 동부권, 25.3%는 제주시 서부권, 25%는 서귀포시 서부권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매출 상당수인 6172억원(92%)은 아시아권 관광객이 사용했다. 유럽권 203억원, 북미권 287억원 등이다.

유럽권과 북미권 관광객의 경우 내국인 관광객과 비슷하게 숙박업과 운수업 등에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했다.

다만, 아시아권 관광객의 경우 84.1%(5193억원)가 소매업 매출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쇼핑 매출로 파악된다. 

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 관계자는 “매달 제주관광 이슈포커스를 발간할 계획이다. 관광 현안 분석 등 다양한 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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