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를 돕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서귀포 유치' 카드를 꺼내들었다. 

또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국제회의 사무국’을 제주에 설치하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벨트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10시30분 문대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평화의 봄, 제주도가 앞장서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 정국에서 홍 원내대표가 제주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그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제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홍 원내대표는 “싱가포르에서 세계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물줄기가 되고 있다. 12일 세계인의 눈과 귀는 싱가포르로 쏠리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한반도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먼저 남북정상회담을 제주 서귀포시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올 가을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지속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라며 “후속 회담 장소로 제주도 서귀포시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평화협정체제 전환 과정에서 남북미중 고위급 실무회담 등의 제주유치를 추진하겠다”며 “분단체제 형성과정에서 비극이 시작된 제주도에서 ‘평화회담’을 개최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 국제회의체 사무국을 제주도에 설치하겠다”며 “중국에 사무국이 설치된 6자회담과 같이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남북미중간 국제회의체가 구성될 경우 제주도에 사무국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원내대표는 “제주도와 북한 양강도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관광교류, 문화예술교류, 학술교류 등을 추진하겠다”며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벨트를 구축하겠다”고 중앙당 차원에서 문 후보에 힘을 실었다.

문대림 후보는 △고속페리를 통한 환서해 경제벨트 연결 △도지사 직속 제주해양전략위원회 설치 및 해운공사 설립 △남북 농축산물 교역센터 설치 등을 제시했다.

문대림 후보는 “4.3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도에 봄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며 “4.3이 제주도민의 가슴에 새겨준 ‘평화와 인권’의 가르침은 이제 ‘통일과 번영’으로 뻗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평화와 통일’의 길을 걸어왔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의 봄’을 주도할 정당이 제주도정을 책임져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제주도에서 6.13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그 어느 지역보다 특별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