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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준비위원회는 15일 제주지방우정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본부준비위 결의대회...인력 증원, 주5일제 도입 촉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준비위원회(전국집배노조 제주준비위)는 15일 오후 6시 제주지방우정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토요택배 완전 폐지! 정규인력 증원 쟁취! 주 40시간 노동보장!’이란 구호를 내걸었다.

전국집배노조 제주준비위는 전국 최고의 인구 증가율, 전국에서 두 번째로 긴 배달거리, 2년간 33% 증가한 택배 물량 등의 이유로 제주 집배원들이 전국 최고 수준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제주지방우정청이 인력 증원을 제대로 하지 않을 뿐더러, 장시간 노동에 대해 조작·은폐하는 시도까지 보인다고 주장했다.

전국집배노조 제주준비위는 “최근 제주지방우정청의 공문을 보면 집배원의 실제 출근시간과 초과근무수당을 주는 인정된 출근시간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인지하는 상태”라며 “더욱이 공문에서 ‘관성적 조기출근과 관리자의 묵인은 실질 근무시간으로 해당될 수 있다’고 공지해 집배원에게 꾸준히 ‘노동시간 불인정’됨을 알려줄 것을 종용하고 있다. 이는 무료노동시간을 늘리기 위한 꼼수로서 강력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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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준비위원회는 15일 제주지방우정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이어 “우정사업본부와 교섭대표노동조합인 우정노조는 5월 2일 긴급우정노사협의회를 통해 집배원 토요배달을 중단하겠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7월이 다가오는 현재까지 이 합의에 기초한 이행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노사합의가 오로지 공문구에 그치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우정사업본부를 비판했다.

전국집배노조 제주준비위는 “국가기관인 우정사업본부는 획기적인 인력증원이 정부정책인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정책기조에 부응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주 5일제가 시작된지 14년이 지나고 있지만 우체국 현장 노동자의 시계는 2004년에 멈춰있다.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서는 더 이상 주말에 일하는 제도는 당장 폐기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집배노조 제주준비위는 “제주지방우정청은 장시간노동 조작은폐 시도를 중지하고 인력증원을 통한 근본적 문제해결에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전국최고 장시간노동 제주집배원 증원 ▲장시간노동 중단 ▲장시간노동 은폐시도  중단 ▲토요택배 폐지와 주5일제 실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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