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실시한 올해산 주요 월동 채소류 재배의향 조사 결과, 전체 재배 면적은 지난해 수준으로 재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일부 품목의 경우 과잉생산으로 인한 유통 처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월동 채소류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된 재배의향 조사는 올해 하반기에 파종돼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출하되는 월동무, 가을배추, 양배추, 당근, 마늘, 양파, 브로콜리 등 12개 품목을 읍면동별, 품목별로 표본 농가를 추출해 면접 청취 방법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체 밭작물 재배의향 면적은 1만3888ha로 지난해 재배실적인 1만4143ha에 비해 1.8% 가량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마늘은 2073ha, 양파 848ha, 쪽파 618ha, 월동무 4508ha, 당근 1440ha, 양배추 1997ha, 콜라비 329ha, 가을배추 114ha, 브로콜리 1656ha, 적채 181ha, 방울양배추 33ha, 비트 91ha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양파(13%), 콜라비(11%), 배추(10%), 방울양배추(7%), 당근(2.3%) 등의 품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 양배추(0.0%), 월동무(△7.5%), 마늘(△3.0%) 등은 전년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전년도 수급조절과 시장격리 등 유통 처리에 어려움을 감안하면 재배면적 줄이기 등 자구노력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요 채소류 타작목 전환 등 적정생산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사전적이고 자율적인 수급 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월동 채소류 과잉생산 예방을 위해 목표가격제를 통한 수매가를 보전하는 맥주보리 재배확대를 유도하고, 월동채소류를 재배했던 농지에 채소류와 감자 외 타 작물을 재배 하거나, 사료·녹비작물이나 휴경하면 생산 조정 직불금 지원할 계획이다.

또 품목별 자조금 조직을 년차별로 육성해 자조금 조성과 채소류 가격안정관리제도를 확대해 채소류 재배 농업인이 가격 하락 시에 일정 기준 가격 차액 보전을 통해 농업경영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월동채소 과잉생산 원인의 하나인 초지 내 농산물 경작행위에 대해서는 행정시 교차 점검 등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위법사항 적발시 고발조치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재배의향 조사 분석결과를 농가와 농업단체, 농협, 농업기술원 등 유관기관단체에 통보하고, 전국재배동향을 파악해 농가에 전파함은 물론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서도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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