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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8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연합고사 부활은 없다고 단언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돼 업무에 복귀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연합고사 부활은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내신 100% 적용에 따른 매뉴얼을 마련해 연합고사 폐지에 따른 불안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교육감은 18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당선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이 교육감은 “위대한 도민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정신을 지켜내려한 도민의 열망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선거 과정에서 공방이 치열였던 제주시 동(洞)지역 일반고등학교 고입선발고사(연합고사)에 대해서는 “연합고사 부활은 논의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지만, 연합고사 부활에 대한 논의는 없다. 3년 전에 폐지가 결정됐다. 다시 연합고사 부활 등을 논의하면 일선 학교 현장은 물론 도민사회에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연합고사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지만, 부활은 없다. 제주 교육 수장으로서 이에 따른 비판 등은 책임지겠다. 각 시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 자유학기제 담당 교사 등이 모여 진로와 건강 등 내신 100% 적용에 따른 매뉴얼을 9월쯤 마련하겠다. 매뉴얼이 마련되면 연합고사 폐지에 따른 불안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4년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에 대해서 이 교육감은 평가의 혁신을 꼽았다. 

그는 “지난 임기 4년동안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업 평가 방식이 객관식 등에 머무르고 있다. 앞으로 4년은 자연과학과 인문사회 등을 연계해 평가의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교육 수장으로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행정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제주 초·중·고등학교 교장들이 캐나다 오타와에 1주일 정도 연수를 떠나 캐나다 학교 교장들의 역할을 지켜봤다. 캐나다와 제주의 교장 역할을 다르다. 교장의 역할이 지금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외 교장들은 교육과정 전문가로서 학교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여한다. 제주 교장들의 역할도 새로워져야 한다”며 “이에 맞춰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전체 교장의 30%까지 비율을 높이겠다. (저는) 도내 학생 약 9만명의 담임교사가 될 것이며, 교장들은 학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들의 담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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