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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라딘.

김재영(문화예술연구소 바라 대표) 작가가 최근 신간 소설 《사과파이 나누는 시간》(자음과모음)을 펴냈다.

앞서 소설 《코끼리》를 통해 한국 이주노동자, 결혼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를 다룬 저자는 신간에서도 유사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자본과 개발의 논리에 삶터가 무너지고 생존을 위협받는 보다 확장된 의미로서의 ‘이주민’들을 다룬다는 것”이 출판사의 설명. 책 속에는 여덟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재개발로 인한 철거에 반대하던 마을사람들이 의문의 화재로 사망하는 사건(사과파이 나누는 시간), 대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쫓기다 의문의 실족사를 당한 연인을 잊으려는 주인공(무지갯빛 소리), 경쟁자의 음모로 정규직이 될 기회를 놓치고 사랑하는 여자마저 잃어버린 인물(그 섬에 들다), 결혼과 출산을 스스로 포기하는 실태(모기), 비정규직 경마장 직원과 스포츠마사지사의 서글픈 현실(더 러브렛).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2018년 오늘 날을 살아가는 한국 사회를 정면으로 관통하는, 불편하지만 외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저자는 “마땅히 사과받아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고 새 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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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영 작가. 출처=알라딘.
1967년생인 저자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태일문학상(1988),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2000)을 수상했다. 소설 《코끼리》, 《폭식》을 썼다. 《코끼리》는 고등학교 문학교과서 3곳에 수록됐으며, 영문으로도 번역됐다. 

중앙대, 경기대, 숭의여대, 충북대, 한성대 등에서 문학을 가르쳤고 현재 문화예술연구소 바라 대표 겸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 이사를 맡고 있다.

자음과모음, 304쪽,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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