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jpg
4선 좌남수-3선 김태석 2파전?… 6개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 무소속․야권 연대 관심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43석(교육의원 5석 포함) 가운데 29석(67%)을 차지하면서 제11대 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체의석의 2/3 이상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의장단은 물론 6개 상임위원장 및 예산결산특별위원장까지 독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무소속과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이 ‘무소속·야권 연대’를 통해 민주당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제주도의회는 다음달 3일부터 4일 회기로 제361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 1명·부의장 2명 등 의장단과 △의회운영 △행정자치 △보건복지안전 △환경도시 △문화관광스포츠 △농수축경제 △교육 등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한다.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는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선출된다.

통상적으로 원 구성은 개원 이전에 교섭단체 대표간 협상을 통해 얼개가 짜여진다. 의장단 및 교육위원장을 제외한 6개 상임위원장을 교섭단체별로 배정하면, 교섭단체별로 해당 상임위원장을 내정한 뒤 본회의에서는 사실상 추인하는 절차를 밟는다.

문제는 6.13지방선거 성적표만 놓고봤을 때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하고는 교섭단체 구성요건(4명)을 갖춘 정당이 없다는 점이다. 제1,2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비례대표까지 포함해 2명씩밖에 원내에 진출시키지 못해 현재로서는 협상력을 상실한 상태다.

이 때문에 지방정가에서는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거나, 4명의 무소속 의원들이 교섭단체를 구성해 민주당과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무소속 의원들의 경우 3선(안창남, 허창옥)과 재선(강연호, 이경용)들로 의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어떻게든 의회 내에서 입지를 구축하려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민주당이 의장 및 상임위원장을 무소속이나 야권에 내줄 수 없다고 버틸 경우 11대 의회는 출범부터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의장 선출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의장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되지만, 통상 다수당 몫으로 사전에 내정된다.

선수만을 놓고 보면 4선으로 체급을 높인 좌남수 의원(한경․추자)이 가장 유력하지만, 3선에 성공한 김태석 의원(노형 갑)도 의욕적으로 전반기 의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좌 의원은 49년생으로 당내에서 가장 연장자이고, 55년생인 김 의원도 당내 고참급이다.

3선에 성공한 김희현(일도2동 을), 박원철(한림), 김용범(정방․중앙․천지동), 윤춘광(동홍동, 52년생) 의원도 후보군이긴 하지만 나이 등에 밀려 전반기보다는 후반기에 도전장을 내밀 공산이 크다.

당내에서는 또 환경도시위원장이나 농수축경제위원장 등 ‘알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의장과 부의장은 임시회 첫날인 3일, 교육위원회를 제외한 6개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과 위원장 선출은 4일 본회의에서 이뤄진다. 5일에는 교육위원장 선출 및 각 상임위원회별 부위원장이 선출된다.

한편 6.13지방선거 결과, 제11대 의회는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29명(비례대표 4명) △자유한국당 2명(비례대표 1명) △바른미래당 2명(비례대표 1명) △정의당 1명(비례대표) △무소속 4명으로 구성된다. 교육의원(5명)은 정당을 가질 수 없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