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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주택 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9일 발표한 2018년 5월 주택매매거래량에 따르면 제주는 703건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5월 평균 거래량보다 13.4% 감소한 수치다. 

올해 1~5월 누적 거래량은 3867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1~5월 평균 거래량 보다 21.9% 떨어졌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급증했다. 

5월 전월세 거래량은 702건으로 지난해 5월(541건)보다 33.1% 늘었다. 최근 3년간 5월 평균 거래량보다 무려 53.5% 증가했다. 

1~5월 누적 전월세 거래량도 4896건으로 최근 3년 평균보다 45.5%나 늘었다. 

매매가 줄고, 전월세가 늘었다는 점은 크게 2가지 이유로 풀이된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과 불안정한 시장이다. 

너무 비싸 구매할 엄두조차 내지 못해 임시 거주 형태의 전월세를 택한 도민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가격이 더 오른다고 판단했다면 높은 가격에도 매매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지금의 시장상황을 봤을 때 언제 가격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대 들어 제주 부동산 시장은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가격이 꾸준히 올랐지만, 앞으로 더 오른다는 기대감은 식을 줄을 몰랐다.  

그러던게 지난해부터 부동산 거래량이 줄고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다. 이 와중에 주택 매매량이 줄고,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시장이 꺾였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거래량 감소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매매거래량과 전월세 실거래가 등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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