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문대림 지난 24일 비공개 면담..."제주발전 위해 중앙정부-민주당 연결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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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문대림 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지사. 



6.13 지방선거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원희룡 제주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배석자 없이 단 두사람 간 회동을 가져 선거 기간 양 진영 사이의 앙금(?)이 풀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원희룡 지사는 26일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주말(24일) 문대림 후보와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원 지사는 "며칠 전 문대림 후보와 단둘이 자리를 가졌다"며 "선거기간 동안 양 캠프간 공방전, 후보간 직접 공방이 있었던 부분도 털어놓고, 회고도 같이 해봤고, 서로 궁금한 것도 물어봤다"고 소개했다.

원 지사는 "큰 틀에서 치열한 경쟁이 있었던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제가 당선된 것에 대한 위로와 소회들에 대해 나름대로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도지사가 되려는 이유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제주도 발전과 도민을 위한 정치와 행정을 하려했던 것"이라며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도민 화합과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원 지사는 "청와대 연결이나 민주당 관계들에 대해 역할을 해달라고 문 후보에게 부탁했고, 문 후보는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고 화답했다"며 "제2공항이나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등 중앙정부와 정책조율 또는 정당정치에서 풀어갈 부분에 대해 협력할 것에 대해서도 서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번 선거 출마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으로 일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단둘이 또는 민주당과의 관계에서 서로 협력·소통하는데 우리 둘부터 하자고 했다"며 "문 후보와 만남은 공개해도 괜찮다는 사후 동의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고소·고발은 취하했느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아주 초반에 있었던 것은 취하했다"면서도 "대변인이나 선관위에서 한 부분은 쌍방이 차차 정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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