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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을 앞둔 이상순 서귀포시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임기 만료 이상순 서귀포시장 소회 밝혀 "주민 아픔-상실감 더 컸기 때문"

퇴임을 앞둔 이상순 서귀포시장이 28일 “소통행정으로 쉼 없이 달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해 9월1일 임명됐다. 재임 기간이 9개월여로 비교적 짧다. 

이날 이 시장은 별도 기자회견 없이 ‘취임 1년 시정 성과 및 과제’ 자료로 하고싶은 말을 갈음했다.  

그는 “‘함께하는 행복도시, 미래를 여는 청정 농업관광도시’를 시정 목표로 서귀포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쓰레기와 주차, 민생경제 등 현안 해결을 통해 서귀포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지속 성장 기반 마련에 힘썼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장에 취임하자마자 서귀포 최대 갈등 지역인 강정마을과 성산읍 일대를 방문했다. 또 집중호우 피해현장 등 지구 둘레 3/4에 달하는 3만km를 다니며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과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결을 위해 무한 소통을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이 시장은 “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강정마을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공동체 회복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제2공항 갈등을 겪는 마을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는 등 가교역할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또 “농업분야 공직 경력을 바탕으로 서귀포 생명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산업인 청정 1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 고품질 감귤 생산·유통 기반 조성을 통해 감귤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다. 또 감귤산업 13대 시책사업도 중점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월동무와 마늘, 당근, 양배추, 양파 등 5대 밭작물 조수익 2300억원을 달성했다”며 “서귀포 최초 창작 오페레타 ‘이중섭’의 다양한 변모를 통해 이중섭 문화브랜드를 한층 더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쉬운 점으로 제2공항 갈등 문제를 꼽았다. 

이 시장은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해 각 마을을 찾아 애환을 듣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해결하려 했다. 그래도 부족했다. 주민들의 아픔과 상실감이 더 크기 때문”이라며 “제2공항 예정지 마을과 소통을 통해 우려와 불신을 해소해 나가고, 실질적인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지를 갖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들었다. 시민들의 어려움과 불편사항에 대해 함께 풀어가는 소통행정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 시민과 동료들 성원으로 여기까지 왔다. 민선 7기를 맞이해 지속적인 서귀포 발전과 함께 서귀포시민이 편안하고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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