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5분 제주시 낮 기온이 33.1도까지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7월 기준 제주시에서 가장 더웠던 해는 1942년 7월25일이다. 당시 낮 기온인 37.5도까지 올랐다. 역대급 더위가 찾아온 지난해 7월21일에도 낮 기온이 37.0도까지 치솟았다.
당분간 따뜻한 수증기가 남풍을 타고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낮 기온은 평년을 웃돌아 31도 안팎을 보이겠다. 내일은 기온이 더 올라 폭염 관심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폭염 관심 지역은 하루 최고기온이 31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발효한다.
장마전선이 북한지방으로 북상하면서 장맛비는 당분간 소강상태에 들겠다. 다만 제8호 태풍 마리아(MARIA의 이동 경로에 따라 장마전선의 위치는 유동적이다.
제8호 태풍 마리아는 10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km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내일까지 남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지형적 효과가 더해져 제주도 북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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