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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제11대 제주도의회와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1일 "제주가 대한민국 교육자치의 중심이 되게 하겠다. 그 과정 과정마다 의원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후 2시 열린 제주도의회 제3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주도교육청 주요 업무보고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담대한 도전과 변화로 교육 현안의 주요 과제를 한 발 앞서 대비하겠다. 교육의 본질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저는 제주 9만 아이들의 담임 교사다. 담임 교사는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며 "정성을 다해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하겠다. 교사의 마음으로 '이석문 시즌 2'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는 "교육부와 교육청을 바라봤던 '교육의 천동설'에서 아이와 교실을 바라보는 '교육의 지동설'로 바뀌고 있다"며 "교육의 지동설을 뿌리 내리면서 아이들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이끌어 내기 위해 평가 혁신, 리더십 혁신, 행정 혁신 등 '3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자신했다.

이 교육감은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만을 용납하는 평가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며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 있는 평가와 수업으로 혁신하겠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이 나은, 내일은 더 나은 자존감을 갖는 '온리 원(Only One) 교육'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교육감은 "인류의 과제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안정적으로 맞이해야 하고, 국가의 과제인 저출산‧양극화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하며, 지역의 과제인 공교육 강화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내부형 교장공모제 안착 △다혼디 배움학교 추진 △국제 학교 수준의 질 높은 공교육 제공 △사교육비 부담 경감 △고교체제 개편에 따른 새로운 고입제도 안착 △유초중고 무상교육 임기 내 실현 △학생 4대 중증 질병 지원 기반 마련 △제주교육 공론화 위원회 조성 △4.3과 평화‧인권‧통일‧민주 교육 △제주 국제 청소년 포럼 북한 어린이 초청 △난민 문제 계기교육 실시 등의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전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도의회 업무보고 인사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김태석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저는 매주 특별한 아침을 보내고 있습니다.

등굣길에서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습니다.

따뜻함을 전할 수 있어서 기분 좋습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안부를 알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잠은 잘 잤는지, 아침밥은 먹고 왔는지, 오늘 기분은 괜찮은지.

하이파이브를 할 때마다, 마음 속 소망을 되새깁니다.

‘하이파이브가 아이들에게 따뜻함으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기를 바랍니다.’


저는 제주 9만 아이들의 담임 교사입니다.

담임 교사는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정성을 다해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합니다.

교사의 마음으로 ‘이석문 시즌 2’를 시작하였습니다.

교사의 정성을 기억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도민과 의원님 여러분.

교육부와 교육청을 바라봤던 ‘교육의 천동설’에서 

아이와 교실을 바라보는 ‘교육의 지동설’로 바뀌고 있습니다. 

교육의 지동설을 뿌리 내리면서,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평가 혁신, 리더십 혁신, 행정 혁신, 

‘3대 혁신’을 하겠습니다.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만을 용납하는 평가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 있는 

평가와 수업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이 나은, 내일은 더 나은 자존감을 갖는

‘온리 원(Only One) 교육’을 하겠습니다.

학부모와 지역사회, 동문 등 도민사회와 함께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안착시키겠습니다. 

‘다혼디 배움학교’를 중심으로 

교육 본질이 살아있는 교실을 실현하겠습니다. 

본청과 지원청, 학교 현장이 

아이들과 교실을 지원하는 행정을 하겠습니다. 


3대 혁신으로 공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에 관계 없이 

모든 아이들이 국제 학교 수준의 질 높은 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교체제 개편’의 결실을 키우겠습니다. 

도내 30개 고등학교를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고입제도를 안착시키겠습니다. 

중학교에서 다양한 진로 교육을 하겠습니다. 

‘제주교육복지특별도’를 실현하겠습니다. 

유초중고 무상교육을 임기 내에 실현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초학력 문제와 다문화 교육을 

‘학습 복지’의 관점으로 풀어나가겠습니다. 

아이들의 4대 중증 질병에 대한 지원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열린 행정을 하겠습니다. 

‘제주교육 공론화 위원회’를 만들어 

도민들과 함께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인 아시아’를 넘어 ‘인 더 월드’로 나아가겠습니다. 

교사들의 국제적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아이들 진로‧진학의 범위를 ‘인 더 월드’로 넓히겠습니다. 


‘한반도의 봄’을 남북 아이들과 세계 시민의 봄으로 열어가겠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4.3과 평화‧인권‧통일‧민주 교육을 하겠습니다.

제주 국제 청소년 포럼에 

북한 아이들을 초청하는 것을 추진하겠습니다. 

가칭 ‘남북 청소년 문화예술체육 교류 축전’을 

제주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난민 문제’에 대한 계기교육을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과 의원님 여러분.

인류의 과제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안정적으로 맞이해야 합니다.

국가의 과제인 저출산‧양극화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지역의 과제인 공교육 강화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담대한 도전과 변화로 이들 과제를 한 발 앞서 대비하겠습니다. 

교육의 본질로 소통하겠습니다. 

교육의 희망으로 협력하겠습니다. 

아이들의 행복으로 함께 행복하겠습니다. 

제주가 대한민국 교육 자치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그 과정, 과정마다 의원님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이석문 시즌 2’의 여정에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양해하여 주신다면, 업무 계획의 자세한 내용은 

정책기획실장이 보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1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이 석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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