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폭염이 덮친 제주에서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53분께 제주시 도평동 과수원에서 조경 작업을 하던 조모(67)씨가 열탈진 의심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조씨는 함께 일하던 동료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조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제주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오전 11시를 기해 북부·동부·서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오후 3시6분 제주시의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치솟았다. 35도는 올 여름 제주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제주기상청은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햇빛이 더해져 당분간 기온이 평년 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밤에는 열대야, 낮에는 폭염이 나타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제주는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기상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낮에는 야외활동, 실외작업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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